잡초

풀관리2

영지니 2013. 9. 7. 14:21

둘째, 농기구와 농자재를 잘 활용합니다.

농사 짓다 보니 생긴 요령입니다.
작물에 따라 생겨나는 풀 관리 요령도 다 다릅디다.
농장에 기계를 들이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생태농사를 하는데 제가 부득이 들이는 농기계는
관리기입니다.
그리고는 수동식 농기구입니다.
농자재는 이것저것 다양하게 사용합니다.

관리기는 풀매기, 북주기, 로타리하기, 밭 갈기에 제한적으로 씁니다.


 



삯을 주고 사용하는 대형 로타리기는 한 마지기에 요즘 35,000 원합니다.
대형기계가 밭에 들어오면 여러가지로 절단납니다. 기름도 떨어지지만 워낙 고속으로 회전하고 중량이 크기 때문에 소생물이나 미생물들이 작살납니다.
또 더 고약한 것은 가령 로타리기를 콩 심을 때 불러 로타리를 쳐 놓으면 들깨 심을때 다시 불러야 됩니다.
왜냐하면 그때쯤이면 밭에 풀이 제법 자라 있기 때문에 다시 풀을 잡고 파종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감자 1차 북주기. 골을 넓게 탄 감자밭에 관리기로 한번 두드려 줬습니다. 풀도 잡고 북주기도 됩니다.]



생태농사를 하다보면 여러작물을 섞어 지어야 하고 또 노동력을 분산시켜 파종도 해야 하므로
소형관리기는 그때 그때 야금야금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용도는 비닐깔기 등등 참 다양한 모양이든데 저는 풀잡기 북주기 밭갈기 등에만 씁니다.



[5. 15. 두벌 북하기는 괭이로 흙을 긁어 올리면서 풀을 잡았는데 한번 만 더 긁어주면 감자농사 풀관리는 끝임.]



제가 풀관리에 애용하는 것 중에 하나는 닭장 보온덮개입니다.
풀을 안 나게 하거나 말라죽게 하는 생태적인 방법은 딱 3가지 입니다.
햇볕을 전혀 안 들게 하거나
숨을 못쉬게 밀봉하거나
마지막으로 물기가 하나도 없도록 말려버리는 것입니다.
양계용 보온 덮개는 여러면에서 참 좋습니다.
저는 처음에 고추밭에 신문지나 마분지를 깔았습니다.
신문지는 귀농 첫해에 사용하고는 다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마분지는 효소 담을 때 사용하는 황설탕 부대나
밀가루 부대. 또는 사료용 부대를 쓰는데 많이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창고에 잘 말아 보관 해 두었던 닭장 덮개를 밭으로 옮깁니다. 올해 내내 밭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며 맹활약을 할 것입니다.]



모든 농자재는 절대 돈 주고 안 사고 재활용한다는 원칙하에
몇 년에 걸쳐 주어 모으는데 보온덮개를 그동안 많이 모았고
사용해 보니 참 매력적입니다.
내구성도 좋아 잘 간수하면 여러해 쓸 수 있습니다.

인삼밭에 사용하는 차양막도 저는 사용 해 봤는데 보온덮개만 못합니다.
보온덮개가 좋다는 것은
우선, 햇볕을 완벽히 차단시켜 줍니다.
아주 두껍기 때문입니다.
물기는 스며들기 때문에 미생물의 활동이 보장됩니다.
때 맞춰 옮겨 깔면은 여러차례 사용 가능합니다.



[밑에 깔린 풀이 노랗게 뜨서 다 죽었고 어떤 것은 아예 녹아서 거름이 되었습니다. 들깨 심을 곳입니다.]



농기계 중 '풀밀어'도 제게 빼 놓을 수 없는 소중한 도구입니다.
두번째 글에서 소개 했습니다.
그 외에 사용하는 농자재나 농기구는 다른 분들도 다 사용하는 것들입니다.
고추대를 그동안 고집스럽게 널려 자빠진 나무로 했는데 품이 너무 들어 올해는 철물점에서 플라스틱 고추대를 사다 할까 합니다.
내구성도 좋고 반영구적이라 여러모로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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