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분과 작물 생육
일반적으로 작물의 종류, 재배환경, 생육단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작물의 70~95% 정도가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을 정도로 작물에서 가장 많은 함유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수분은 중요한 환경인자의 하나이다.
수분이 작물에 흡수되어 작물체내에서 갖는 기능은 다음과 같다.
○ 작물체내 화학반응에 필요한 용매 역할
○ 무기 또는 유기화합물의 체내 이동 매체
○ 세포의 팽압 유지에 의한 작물체 유지
○ 원형질의 일부로서 각종 효소 활성의 촉매작용
○ 광합성, 각종 가수분해 및 체내 화학반응 원료
○ 증산을 통한 작물체내 온도 유지 등으로 수분의 생리적 역할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때 작물은 정상적인 생육과
발육이 이루어진다.
수분은 작물의 생장과 발육의 제한 인자로서 수분의 과잉 또는 과부족으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피해는 다음과 같다.
○ 건조와 다습으로 인한 작물의 생산력 저하
○ 시설내 과다 수분량에 따른 공중습도의 증가로 병해발생 요인 제공
○ 부적당한 토양수분의 상태로 야기되는 작물 영양흡수의 불균형
○ 과다 관수에 의한 시용된 비료와 토양의 유실
○ 토양 수분상태에 따른 작업능률의 저하 등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작물이 생육하게 되면 지하부보다는 지상부의 생육이 급격히 줄고 특히 엽면적의 감소가 광합성의 감소를 초래하고 전반적으로 지상부의 생장이 억제되어 수량 감소를 초래한다.
뿌리가 자라는데 있어서 토양수분은 용수량의 65~80%가 좋고 지나치게 습기가 많거나 건조한 토양에서는 뿌리가 잘 자라지 않는다.
무는 뿌리의 산소흡수량이 많은 작물로서 토양수분이 많으면 산소가 줄어들고 이산화탄소(CO2)가 증가하여 호흡불량으로 근부의 발육이 억제되며 발아시와 발아 직후부터 유묘기에 비교적 많은 수분이 필요하고 여름재배에서는 파종기 때 강우가 적어 건조하면 발아가 불균일하고 초기 생육이 억제되어 수량이 감소하는 경우가 있다.
무의 뿌리길이는 생육초기에 결정되므로 파종후에 건조하면 발아가 불량하고 뿌리가 짧아지며 잔뿌리 발생이 심해 상품성을 떨어뜨리므로 수시로 관수하여 토양에 적당한 습기를 유지시켜주어야 한다.
생육중기에 습기가 많거나 침수가 되면 잔뿌리가 많이 발생하며 붕소결핍현상이 나타나므로 주의하며 생육후기에 습기가 많거나 칼리질비료가 부족하면 열근현상이 많이 발생한다. 뿌리가 터지는 것은 수확시기가 늦어지면 일어나기 쉬우나 토양수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토양수분이 많으면 뿌리 무게가 증가하기 때문에 뿌리가 터질 가능성이 높으며, 뿌리가 터지는 시기의 뿌리 무게는 일정하지 않다. 높은 수분 상태일 때보다 건조했다가 다시 수분이 많아지는 경우에는 뿌리 무게가 가벼울 때에도 뿌리가 터진다. 뿌리가 터지는 원인이 되는 초기의 건조는 특히 싹이 나온 후 20~25일간에 있어서 가장 예민하므로 이 시기에는 물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고온기에 가뭄이 계속되면 뿌리가 못 자라 모양이 나빠지고 붕소결핍과 공동발생을 촉진시키므로 토양이 건조하지 않도록 관수에 유의하여야 한다.
무 하우스재배시 밀폐된 공간에서 낮에 환기를 함으로 해서 하우스내의 토양이 건조하기 쉬운데, 토양이 건조하면 뿌리비대가 늦어지고 잔뿌리의 발생이 많아져 상품가치가 불량해지므로 수시로 관수하여 토양 적습을 유지시켜 준다.
토양이 건조하여 뿌리 비대가 늦어지고 잔뿌리의 발생이 많으며, 동일 포장내에서도 수분의 차이에 의해서 무 생육 정도가 매우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그림 1. 발아시와 발아직후부터 유묘기에 비교적 |
그림 2. 파종후 건조했을 경우 상품성이 떨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