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양파

산마늘 재배와 관리요령

영지니 2013. 11. 8. 23:20

 

고산지대와 해발 6백m 이상의 서늘한 밭자락에서만 생육할 수 있다는
산마늘을 서울, 경기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차광재배를 통해 사철 재배
를 시도해 보고자 산채중 영양성이 뛰어나고 기능성이 다른 산채보다 월등
한 산마늘을 소개한다. 고유의 독특한 맛과 향이 있어 한국 자생허브로서
볼거리와 먹거리로서 앞으로 인기가 높아질 수 있는 새로운 민속쌈채가 될
것이다.

과명 : 백합과
학명 : Allium Vitorialis var. platphyllum MAKINO

1.국내 재배경력
`기능성 건강식 모듬 쌈채`라는 책을 내놓고 나서 많은 독자들로부터 국내
의 자생산채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이에 부응하여, 현재 또 `기능성 건강
식 민속 쌈채`를 집필중에 있다.

산채를 공부하기 위해 강원도 평창 산채시험장에 들렀을 때 관계자들에게
산채씨앗 분양을 요청했었다. 하지만 도지사가 `산채씨앗을 강원도 밖으로
유출시키지 말 것`이라고 했다기에 참으로 서운했다. 산채를 쌈채로 이용
하고자 수년을 고생하면서 일반 농가에 재배시켜 보고자 나름대로 애써 일
하고 있는데 힘이 쭉 빠졌다.

모시대를 아무리 좋다고 강조해도 나오는 시기가 정해져 있는데 어찌 일반
쌈채처럼 정착시키게 되었을까. 특수채소농가가 전국에 약 1천5백여 농가
가 된다. 이 농가들이 모시대를 1백50평씩 재배한다면 22만5천여평이 된
다. 이들 농가들이 사계절 꾸준하게 공급해줄 때 모시대는 시장에서 영속
적인 쌈채 상품이 된다.

전국적으로 이들 쌈채농가가 홍보를 해주고 난 후에 저절로 난 후에는 강
원도 농가가 많은 양을 생산해 출하해도 홍수출하가 되지 않는다는 원리를
왜 깨닫지 못하는 것일까? 산마늘의 재배경력은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1996년의 농진청자료에 따르면 6농가에서 약 0.6㏊(노지 0.3
㏊, 시설 0.3㏊)가 재배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특성과 이용법
산마늘은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으로 식물 전체에서 마늘냄새가 나는 산
나물로 일본, 중국, 시베리아 등에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 나라 경우 지리
산, 오대산, 설악산의 고산지대와 울릉도에 자생하고 있다.

산마늘은 파와 비슷한 인경을 가졌는데 길이가 4-7㎝이며 약간 굽어 있다.
잎은 2-4개로 길이가 20-30㎝, 폭은 3-10㎝로서 긴 타원형이며 녹색이다.

씨앗은 비교적 크고 둥글고 검은 색인데 종자가 마르지 않은 씨앗을 받아
즉시 파종하는 것이 좋다.
산마늘 품종으로는 조생종과 만생종이 있는데 조생종은 수확량이 많지만
고유의 맛과 향기가 만생종보다 떨어진다.

<표 1>산마늘의 품종특성비교

꽃은 5-7월에 백색 또는 황색으로 피고 파, 양파처럼 피며 7-8월에는 흑색
의 종자가 무수하게 맺힌다. 땅속의 알뿌리는 그물같은 섬유로 덮혀 있다.

생채쌈, 초무침, 나물볶음, 국거리, 튀김, 샐러드, 장아찌, 조미료, 묵나
물 등으로 이용되며 장기간 염장 저장해 이용한다.

인체내의 비타민 B흡수를 촉진하는 기능작용과 항혈전 작용 물질의 존재가
밝혀짐에 따라서 기능성 식품, 의약원료로서의 이용이 주목되고 있다.

3.먹는 방법과 효능
이른봄부터 잎이 엄지손가락 정도로 자랄 무렵이나 손바닥 크기만큼 잎이
자랐을 때 잎을 하나만 남기고 잘라서 신선한 잎은 쌈채, 샐러드, 나물,
녹즙으로 먹는다. 다른 식용 허브식물처럼 인경, 잎, 꽃 등 식물체 전체를
먹을 수가 있다.

독특한 향이 있어 입맛을 자극하는데 무치고, 식초에 절이고, 튀기고, 볶
아서 여러 가지 요리를 해먹을 수가 있다. 알뿌리와 멥쌀로 죽을 쒀 먹기
도 하고, 알뿌리를 토막을 내서 소주에 담가 두었다가 23개월 숙성시켜
서 술로도 마신다.

자양강장, 이뇨, 정장, 피로회복, 감기, 건위, 소화 등에 약효가 있다. 뛰
어난 항균작용으로 위장병, 기관지병, 심장병 등 각종 질병치료와 신경쇠
약, 월경불순에도 쓰이고 항암효과도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4.영양학적 성분
산마늘은 `명(命)나물` `신선초` `불로초`라고도 부른다.

조선시대에 울릉도로 이주한 1백여명이 겨울동안 육지에서 들여간 식량이
떨어져서 굶어죽기 직전이었는데 이때 눈속을 뚫고 돋아난 산마늘 싹을 보
고 이것을 먹으면서 3개월 정도의 긴 겨울을 넘길 수 있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목숨을 구해준 식물이라고 이름지어서 명(命)이라고 하였는데 세
월이 지나면서 `명`을 `맹`이라고 발음하여 `맹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또한 일본에서는 `행자(行者)마늘`이라고 부르는데 고행하는 수도승이 체
력을 얻기 위해 즐겨먹던 나물이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필수 아미노산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최고의 자
양강장식품이다.

5.기르는 법

<재배지 선정>
해발 1천m 이상되는 고산지대와 울릉도 숲속의 서늘한 지역에서만 자생하
기 때문에 서늘한 기후조건이 우선적이다. 표고 6백m 이상의 고산지역에서
재배되어 왔기 때문에 일반 저지대의 경우 한여름철의 고온으로 인한 여름
고사 현상을 막는 것 또한 중요한 재배 관건이다.

일반지에서는 봄철 햇빛을 충분히 받아 따뜻하고 여름철에는 그늘지고 청
량한 습기가 있는 환경이 좋다. 재배지 토양은 pH 5.3 정도의 약산성으로
활엽수의 낙엽이 잘 부식된 유기물 함량 11-13% 정도로 매우 많고 칼슘함
량이 높다.

일반 밭재배 경우 자연조건을 충족할 수는 없지만 유기물이 많아 비옥하며
배수가 잘 되는 사질 양토인 곳이 좋다. 토양수분은 다소 습기가 있는 상
태에서 잘 자란다.

<씨앗뿌리기와 포기나누기>
산마늘은 3-4년생 이상되어야 꽃이 피고 씨앗이 맺힌다. 씨앗은 7월 중순
경 종자가 익어 떨어지기 전에 채취하는 것이 좋다. 씨앗 채취 즉시 파종
하는 것이 좋은데 쌈채농가의 경우 씨앗으로 번식하기는 번거롭고, 3-4년
까지 무작정 재배해야만이 4-5년째부터 수확이 가능하므로 씨앗뿌리기 보
다는 묘주를 소량 구입해서 재배 수확하면서 포기나누기를 실시해 늘려가
는 것이 좋다.

포기나누기를 할 경우에는 당년 또는 다음해에 수확에 가능하다. 포기나누
기는 3-4년된 종구를 구입해 심고 수확해 가면서 3-4개로 쪼개 포기를 늘
려가는데 시기는 지상부가 마른 뒤 9-10월에 하는 것이 좋다.

<정식>
재배지에 충분한 유기물과 석회 등을 시용하고 경운하여 3-5년생의 묘주를
구입해서 20×30㎝로 정식한다. 이럴 경우 1백50평당 8천주가 심겨지게 된
다. 수확량을 많게 하기 위해서는 15×15㎝를 표준으로 가감 조절하는데 3
백평당 3만-3만5천주가 식재되는 것이다.

본밭에 심고 나서는 제자리에서 45년 이상 연속 수확할 수 있으며 이후
에는 알뿌리에서 새로운 개체가 많이 나와 포기가 지나치게 커지므로 이를
캐서 다시 나누어 심는 것이 좋다. 산마늘은 강원도 고산지역에서도 월동
이 가능할 정도로 추위에 견디는 성질을 갖고 있다.

<비료주기>
산채류는 화학비료보다는 유기물을 밑거름으로 충분하게 투여하는 것이 좋
다. 다만 추비로 천연 추출물 비료나 기타 화학비료를 농도를 약하게 해서
자주 관주해 주기도 한다.

유기물은 1백50평당 퇴비 1천5백kg 이상 깻묵과 잘 부식된 계분을 각각
50kg 정도 넣고 경운해 두었다가 정식시에 다시 갈고 정식한다. 최근 들어
서는 기능성 유기액비로 알파그린이나 FA-100 등을 혼합해 엽면시비나 관
주를 해서 수확도 높이고, 재배도 수월하게 하고 있다.

<연화재배>
엽초경을 연백화하는 방법으로 연화재배를 하면 먹는 부위가 늘어나 수량
이 많아지고 먹기에도 좋다. 싹이 올라오기 전에 왕겨를 6-10㎝ 정도 높이
로 덮어 왕겨가 햇빛을 차단해 줌으로써 줄기와 잎을 연백화시켜 가식 부
위를 많게 한다. 한여름 고온기에는 차광망을 씌워 하우스내 온도를 낮춰
주는 것이 필수인데 수막시설을 추가하여 한여름과 한겨울 재배의 어려움
을 극복하는 것이 좋다.

6.수확 및 출하
완전히 전개된 잎줄기를 1매씩 딴 후 한 묶음당 10-15매씩 묶어 출하한다.
이때 포기마다 잎을 1매씩 남겨두어야 한다. 남긴 한잎은 광합성을 하여
다음잎의 충실한 새싹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쌈채로 출하할 때는 1백g 단위로 포장하고, 꽃을 먹기 위해서는 씨앗이 여
물기전에 따서 포장해 출하한다.

참고로 경동시장이나, 산채쌈 상인들이 강원도 산마늘 재배 농가에 들러
산마늘 잎을 사가는데 생산농장에서의 현지가격은 잎 10매 묶음당 약 3천5
백-4천원 정도이다.

7.도움말
이제는 쌈채도 가격 차별화에 따라서 고급 중급, 저급 쌈채로 구분될 때가
왔다. 1998년도 겨울부터 1999년 봄까지 꽃양배추(*로즈)가격은 1만5천원/
을 웃돌았다. 일당귀 또한 1만-1만5천원/을 유지했다.

새롭고, 진귀하고 맛과 향이 독특해서 신선들만이 먹었다는 산마늘이 여러
쌈채농가에서 성공리에 재배되어 높은 가격에 많이 생산·판매되기를 기대
한다.

또한 지속적으로 고산지대의 산채가 일반지의 시설하우스에서 많이 재배되
어져 일본에 수출될 수 있는 방안도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산채가 더 이상 산에서만 자라게 해서는 안된다. 그 고급산채가 이제는 전
국적으로 널리 재배될 수 있도록 재배 적응성 폭을 넓히고 재배가 쉽도록
여러 가지의 재배방법이 강구되어져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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