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후 볏짚 논에 재투입하면

영지니 2016. 10. 23. 18:01


수확후 볏짚 논에 재투입하면 조사료로 판매때보다 2배 이득

병해충 줄고 수량·품질 향상
한국유기농업협회(회장 윤경환)는 조사료 판매 등을 위해 농가들이 볏짚을 논에 재투입하지 않으면서 각종 병해충 발생이 늘고 수량 감소를 초래하고 있다며 벼 수확 후 볏짚을 논에 재투입해줄 것을 강조하고 나섰다.  

협회에 따르면 볏짚을 논에 재투입하면 벼 쓰러짐이 억제되고 깨씨무늬병 등 병해충 발생이 감소할 뿐 아니라 물빠짐이 원활해져 작물 생육에도 효과적이다.

실제로 벼를 수확한 뒤 볏짚을 논에 재투입한 결과 10a(300평)당 유기물 174㎏, 요소 9.3㎏, 용과린 28.5㎏, 규산 252㎏, 기타 102㎏의 투입 효과가 나타나 8만2000원의 경제적 가치를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를 조사료로 판매할 경우 볏짚 가격은 10a당 평균 3만7500원에 불과했다.

특히 유기농업 등 친환경재배 농가들이 볏짚을 재투입할 경우 현장 확인을 거쳐 정부로부터 1㏊당 25만원을 지원받고, 최근 일부 지자체에서는 25만원을 별도 보조해 농가는 50만원의 부수입을 올리게 된다는 것이다. 

볏짚 재투입 방법은 콤바인의 절단기를 이용해 볏짚을 3~4등분으로 잘라 논에 깐 뒤 갈아엎으면 된다. 유기물 함량이 2.5% 이하인 논의 볏짚 투입 적정량은 10a당 400~500㎏이다.

윤경환 회장은 “볏짚을 논에 재투입하면 벼 재배 때 수량과 품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농가소득 향상에도 효과적이다”면서 “농민들은 볏짚을 조사료로 판매하기보다 논에 재투입하는 노력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