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초이야기

석창포/복령

영지니 2008. 1. 21. 23:55

 

석창포


약명 ; 석창포 기억력을 좋게 하고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진다 신선이 된다는 약초이며 우리나라 남쪽 지방
개울가에 흔하다

 


 

약재에 대하여

석창포는 천남성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못가나 습지, 개울가에 저절로 난다.

땅속 줄기는 살이 쪘고 잎은 삐죽한 칼처럼 생겼으며 잎과 뿌리에서 독특한 향기가 난다.

산골짜기의 물살이 센 바위틈에서 잘 자라며 생명력이 강하여 여간해서는 잘 죽지 않는다.

뿌리째 뽑아서 두 달쯤 햇볕에 말렸다가 다시 심어도 살아나며 번식력이 강하여 한번 번식하기 시작하면 없애기가 어렵다.상록성이므로 엄동설한의 눈 속에서 따뜻하게 살아 있는 것이 매우 신기하게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완도, 해남, 진도 같은 따뜻한 지방에 잘 자란다. 


경상남도의 고흥, 경상북도의 영주, 충청남도의 계룡산, 강원도의 고성, 두타산에도 석창포가 자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석창포는 상록성이므로 추운 지방에서는 잘 다라지 못한다.

그러나 옮겨 심어 보면 서울에서도 잘 자라므로 남한에서는 어디나 생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약성 및 활용법

공부하는 학생이나 정신노동자에게 제일 좋은 약초가 석창포다.

석창포를 오래 먹으면 머리가 총명해져서 공부를 잘하게 된다.
석창포는 두뇌 계통의 질환에 선약이다.

현기증이나 어지럼증, 건망증이 있는 사람은 석창포 뿌리를 달여 먹거나 말려서 가루를 내어 먹으면 효과가 좋다.
석창포는 항암 효과가 강하여 중국이나 북한에서는 암 치료약으로 쓴다.

석창포 달인 물이 암세포를 죽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석창포의 정유 성분에 진정작용이 있어 마음이 불안한 암 환자에게 쓰면 더욱 좋다고 한다.
석창포는 뿌리의 마디가 짧고 단단한 것일수록 좋다.

한 치에 9마디 또는 12마디가 있는 것이 좋다고 한다.

석창포에는 일이 길게 칼처럼 뻗는 것과 짧은 것이 있는데 남쪽에서 자라는 것은 앞이 길고 북쪽에서 자라는 것은 잎이 짧다.

잎을 뜯어 보면 잎이 짧은 것이 한결 향기가 진하다.

그러므로 강원도 고성이나 두타산 같은 추운 지방에 자라는 것이 약효가 더 우수하다.
요즘 한약건재상에서 구할 수 있는 석창포는 거의 전부가 중국에서 수입한 것이다.

중국산 석창포는 우리나라에서 난 것보다 약효나 품질이 훨씬 못하다.

 

증상별 적용 및 복용법

 

건망증을 사라지게 하고 기억력을 좋게 하는 데 좋은 효과가 있는데, 석창포 3~6g을 물로 달여서 차처럼 수시로 마신다. 원지를 더하여 쓰면 더욱 좋다.

꾸준히 복용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총명해진다.

 

온갖 독을 푸는 데 석창포를 이용한다. 석창포와 백반을 각각 같은 양으로 섞어 가루 내어 한번에 3~5g씩 물로 먹는다.

 

중풍에는 석창포 3~10g을 물로 달여서 하루 3~4번 나누어 먹거나 석창포 달인 물로 막걸리를 만들어서 먹는다.

꾸준히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습진이나 피부병으로 가려울 때는 석창포 달인 물로 아픈 부위를 씻고 나서 석창포 가루를 하루 2~3번씩 바른다.

 

감기, 소화불량 증세나 밥맛이 없을 때에는 석창포 3~5g, 삽주 뿌리 10~20g을 함께 가루 내어 하루 세 번 밥먹고 나서 먹으면 효험이 있다.

 

 

복령
약명 ; 복령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위장을 튼튼하게 한다

신선이 되게 하는 선약으로 예로부터 이름이 높다

 

 

약재에 대하여

복령은 베어 낸 지 여러 해 지난 소나무 뿌리에 기생하여 혹처럼 크게 자란 균핵이다.

땅속 20~50cm 깊이에 달린 것을 소나무 그루터기 주변을 쇠꼬챙이로 찔러서 찾아낸다.

지름 30~50cm쯤의 덩어리이고 겉은 소나무 껍질처럼 거칠며 속은 희거나 분홍빛이 난다.

속이 흰 것은 백복령이라 하고 분홍빛인 것은 적복령이라 하는데 백복령은 적송의 뿌리에 기생하고 적복령은 곰솔 뿌리에 기생한다.

적복령이 약효가 더 높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적복령은 그다지 많이 나지 않는다.
복령 가운데로 소나무뿌리가 관통한 것을 복신이라 하는데 이것은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효과가 좋다.
복령은 소나무의 정기가 뭉쳐서 생긴다. 소나무를 가을철에 베면 뿌리에 복령이 생기지 않다.

봄철에 벤 것이라야 복령이 생긴다.

 

약성 및 활용법

옛 글에는 복령의 약효에 대하여 이렇게 적고 있다.
"맛은 달고 심심하며 성질은 평하다.

폐경, 비경, 심경, 방광경에 작용한다.

소변을 잘 보게 하고 비를 보하며 담을 삭이고 정신을 안정시킨다.

약리실험에서 이뇨작용, 혈당량 낮춤작용, 진정작용 등이 밝혀졌다.

복령의 다당류는 면역 부활작용, 항암작용을 나타낸다.

비허로 붓는데, 복수, 담음병, 게우는 데, 설사, 소변이 잘 안 나오는 데, 가슴이 두근거리는 데, 불면증, 건망증, 만성 소화기성 질병 등에 쓴다.

특히 백복령은 비를 보하고 담을 삭이는 작용이 있고, 적복령은 습열을 없애고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 작용이 좋으며, 복신은 진정작용이 세므로 비허로 붓는데와 담음병에는 백복령을 쓰고 습열로 샌긴 오줌장애 때에는 적복령을 쓰며 잘 놀라며 가슴이 두근거리는 데다 불면증, 건망증에는 복신을 쓴다.


복령 껍질도 소변을 잘 나오게 하므로 붓는 데 쓴다.

하루 6~20g을 달인 약, 알약, 가루약 형태로 먹는다.

복령은 오래 먹을수록 몸에 이로운 식품이자 약이다.

복령을 먹는 것에 습관을 들이면 곡식을 전혀 먹지 않고도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신이 맑아지고 힘이 난다.
복령 가루와 쥐눈이콩을 볶아 가루 낸 것을 같은 양으로 섞어서 하루 두세 번, 한번에 다섯 숟가락씩 먹거나 밀가루 한 되와 복령 가루 한 되를 반죽하여 수제비를 만들어 하루에 한 번 먹는다.

처음 3~4일 동안은 허기가 지고 배가 고프지만 일 주일쯤 지나면 배고픔을 모르게 된다.

2~3개월 복용하면 눈이 밝아지고 정신이 총명해지며 몸이 가벼워진다.

 

 

증상별 적용 및 복용법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여성이 신진대사기능에 탈이 나거나 영양의 불균형으로 인해서 다리가 붓고 생리가 순조롭지 않을 때에 좋다.

하루 15~20g을 달여 먹거나 가루 내어 먹는다.

더덕, 삽주 뿌리,마 등을 함께 쓰면 더욱 효과적이다.

 

당뇨병의 혈당치를 낮춘다.

복령 20g, 택사, 마 각각 15g씩을 달여서 2~4개월 꾸준히 복용하면 혈당을 낮추는 데 효험이 있다.

복령은 혈당을 처음에는 약간 높였다가 나중에는 낮춘다.

 

설사를 맞게 한다.

여름철 급성 장염으로 설사가 심하게 날 때 복령, 후박, 귤껍질, 율무, 제비콩, 곽향 등과 함께 달여 먹는다.

특히 어린이의 설사에 효과가 좋다.

 

마음을 안정시킨다.

불면증이나 건망증, 어지럼증, 잘 놀라는 증세에는 복신을 하루 15~20g씩 달여 먹거나 가루 내어 먹는다.

또 가루 내어 율무가루, 밀가루, 쌀가루 등과 섞어 수제비나 국수를 만들어 먹는다.

복신은 복령보다 마음을 진정시키는 작용이 강하다.

 

살결을 아름답게 하고 주근깨를 없앤다.

복령가루와 꿀을 섞어서 잠자기 전에 얼굴에 바르면 살결이 고와진다.

꾸준히 계속하면 주근깨도 없어진다.

 

복령으로 담근 술도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허약한 데, 위장 기능이 약한 데, 여위는 데 등에 좋은 효능이 있다.

술 한 되에 복령 300g을 넣고 일 주일쯤 두었다가 저녁에 잠자기 전에 소주잔으로 반 잔씩 마신다.

 

산후풍으로 몸이 붓고 어지러우며 맥이 나른하며 온몸의 뼈마디가 쑤시고, 아프고, 저리고, 시리며, 찬물에 손을 담그지 못할 때에는 술밥 한 말에 복령 가루 한 되를 섞어 막걸리를 빚어 조금씩 자주 마신다.

또는 동쪽으로 뻗은 솔 뿌리 3근과 복령 5근을 35도가 넘는 소주에 넣고 6개월 동안 숙성시켰다가 저녁 잠자기 전에 조금씩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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