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초이야기

개머루덩쿨/산해박/헛개나무

영지니 2008. 1. 21. 23:58
 

 

개머루덩굴
약명 ; 사포도, 사포도근
간 기능을 좋게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봄에 수액을 받아 마시면 간염, 간경화, 지방간 등 제 간병과 복수가 차는데 효험이 있다


 


약재에 대하여
개머루는 산고등, 산포도, 까마귀머루, 뱀포도 등으로 부르는 덩굴성 식물이다.

잎과 줄기는 포도나무와 닮았고 열매도 포도를 닮았으나 맛이 없어 먹지는 않는다.

열매의 크기가 일정하지 않고 열매의 색깔도 익으면서 파랗던 것이 하얗게 변했다가 빨갛게 되고 마지막에 검푸르게 변한다.

전국 어디에나 자라는데 그다지 흔한 편은 아니다.

그늘진 숲속이나 바위틈에 자란다.

 

약성 및 활용법

간의 탁한 피를 맑게 하여 간의 기능을 본래대로 회복시켜 주는 효과가 있는 약재로 다슬기, 호깨나무, 개머루덩굴 등을 꼽을 만하다.

이 가운데서 개머루덩굴은 사람들이 거의 모르고 있지만 민간에서 탁월한 효과가 증명된 약재다.
개머루덩굴이나 수액, 다슬기, 호깨나무, 노나무 등을 합하고 [방약합편]에 나오는 "대시호탕" 등을 함께 처방하면 웬만한 간질환은 어렵지 않게 고칠 수 있다.

개머루 줄기와 뿌리는 간염, 간경화, 부종, 복수 차는데, 신장염, 방광염, 맹장염 등에 효과가 크다.

개머루 수액만 열심히 마시고 간경화를 고친 사례도 적지 않다.

개머루덩굴은 간질환에 신약이라 할 정도로 효험이 뛰어나다.

 

증상별 적용 및 복용법

간염이나 간경화로 복수가 차고 소변 보기가 어려우며 또 신장에 탈이 나서 소변이 붉거나 탁하고 소변이 잘 나오자 않을 때에는 개머루 수액을 마시면 그 효과가 놀랍도록 빠르다.

하루 2리터씩 마시는데, 빠르면 7일, 늦어도 20일 이내에 복수가 빠지고 소변을 제대로 보게 된다.

간염, 간경화도 1~3개월 꾸준히 마시면 완치가 가능하다.


수액을 받을 수 없을 때에는 가을철 잎이 지고 나 뒤에 뿌리를 채취하여 잘 씻어 그늘에서 말려 두었다가 약으로 쓴다. 잘게 썬 것 50~60g을 물 2ㄹ터에 넣고 물이 반쯤 되게 달여서 건더기는 버리고 냉장고에 넣어두고 수시로 마신다.

이것이 하루 분이다.

 

수액 받는 법

개머루덩굴 가운데서 가장 굵은 줄기를 골라 땅에서 20cm쯤 위쪽을 비스듬하게 자른다.

잘린 줄기 끝에 빈 병을 꽂고 공기가 새지 않도록 접착 테이프로 잘 봉하여 2~3일간 구면 병 안데 수액이 가득 고인다.

한 그루에서 2~3리터의 수액을 받을 수 있다.

수액은 4월부터 8월까지 받을 수 있다.

 

개머루 열매는 염증을 없애고 아픔을 멎게 하는 효과가 크다.

갑자기 배가 아플 때, 급성맹장염 등에는 덜 익은 열매를 따서 짓찧어 밀가루, 양조식초와 함께 떡처럼 개어서 아픈 부위에 붙이면 2시간쯤 뒤에 통증이 사라진다.

 

개머루 덩굴 말고 산머루, 머루덩굴도 간질환에 좋은 약재다.

그러나 개머루보다는 약효가 훨씬 떨어진다. 

 

 

 

산해박


약명 ; 서장경

신경쇠약, 불면증에 불가사의한 효험이 있다 낮은 산이나 풀밭에 흔하며 관절염, 치통 소화불량 등에도 잘 듣는다

 

 


 

 

약재에 대하여

산해박은 박주가리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흔하게 자란다. 

대개 야산이나 풀밭 같은 데서 볼 수 있는데 한자로는 서장경(徐長卿), 토세신(土細辛), 천운죽(天雲竹) 등으로 쓴다.

키는 60cm정도 자라고 잎은 마주 나는데 피침 꼴로 끝이 뾰족하고 뜯어 보면 흰 즙이 나온다.
굵은 수염 뿌리가 달렸는데 이 뿌리를 그늘에서 말려 약으로 쓴다. 꽃은 6~7월에 엷은 보랏빛으로 피고 열매는 8~9월에 익는다.

 

약성 및 활용법

산해박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통증을 멎게 하는 작용이 강하여 신경쇠약을 치료하는 데 요긴하게 쓰이는 약재다.
뿌리, 줄기, 잎에 정유, 향기가 강한 쿠마린, 알칼로이드 등이 들어있고, 뿌리에 1%쯤의 페오놀 성분이 들어 있다.

 

증상별 적용 및 복용법

 

신경쇠약에는 산해박 뿌리, 줄기, 잎 등을 그늘에서 말려 가루 내어 한번에 10~15g씩 하루 2번 먹거나, 가루 낸 것은 꿀로 개어 5g쯤 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2개씩 하루 2번 먹는다.

대개 40~60일쯤 복용하면 치유된다.

신경쇠약증에 불가사의하다고 할 만큼 효과가 좋은 약초가 산해박이다.

 

류머티스 관절염, 몸이 붓는 데, 이가 아픈 데,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되며 가스가 찬 데, 생리통, 요통, 신경통 등에도 쓴다.

날로 생즙을 내어 습진, 타박상, 피부염에 발라도 효과가 있다.

달여서 먹을 때 너무 오래 달이면 정유 성분이 날아가 버리므로 20분 이상 달이지 않는 것이 좋다.

 

몸이 너무 허약한 사람은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명현반등이 몹시 심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헛개나무

약재에 대하여

호깨나무는 갈매나무과에 딸린 낙엽큰키나무다.

우리나라의 중부 이남에 자생한다. 

키는 15m, 지름 1m까지 자라는데 잎은 산뽕나무와 닮았다.

꽃은 6~7월에 피어 10~11월에 열매가 익는다.

열매의 모양이 특이하여 마치 닭의 발가락이나 산호처럼 생겼다.


열매는 단맛이 나고 씨앗은 멧대추 씨와 비슷하다.
백석목, 헛개나무, 목산호, 현포리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약성 및 활용법

술을 많이 마셔서 간정과 대장이 망가진 것을 치료하고 술독을 푸는 데는 호깨나무가 으뜸이다.

호깨나무는 술독을 푸는 데 뛰어난 신약인 셈이다.
호깨나무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서 나온 어떤 의학 책에도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중국의 <본초강목>, <본초습유>, <당본초> 등에서는 술독을 푸는 데 으뜸 가는 약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기록에 따라 임상실험을 해본 결과 중국에서 자라는 호깨나무는 우리나라에서 난 것보다 술독을 푸는 효과가 1/3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한다.
토종 호깨나무는 술독을 푸는 데 세계에서 으뜸이라 할 만 하다.

 

증상별 적용 및 복용법

 

깨나무 달인 물이나 이 나무의 열매 즙을 몇 방울 술에 넣으면 금방 술이 묽어진다.

이 나무를 달인 차를 한 잔 마시고 나서 술을 마시면 평소의 3~4배나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
술을 마시고 나서 구토가 나고 목이 마르며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울 때 호깨나무를 달인 차를 한잔 마시면 신기하다 싶을 정도로 빨리 깨어난다.

 

술로 인한 황달이나 간경화, 지방간 들 갖가지 간질환이나 만성 관절염에는 호깨나무만을 쓰는 것도 좋지만 유황을 먹여 키운 오리, 율무, 팥, 띠 뿌리 등을 더하여 약을 지으면 그 효과가 불가사의할 정도로 빨리 나타난다.

 

술을 지나치게 마셔 중독된 것을 치료하려면 호깨나무 줄기 썬 것 1냥(37.5g)을 큰 잔으로 물 한 잔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 찌꺼기는 버리고 따뜻하게 하여 먹으면 그 효력의 빠르기가 번개와 같다고 옛 글에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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