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국토 최남단 관음성지 기원정사

영지니 2008. 8. 15. 22:27

 

마라도 전경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리인 마라도는 북위 33도 6분 33초, 동경 126도 11분 3초, 국토의 최남단에 떠 있는 섬이다. 세계 해도에 표시된 등대가 있으며, 섬 전체를 뒤덮다시피 한 천연잔디가 이색적인 느낌을 주는 섬이다. 면적 0.3㎢의 이 섬은 해안이 가파른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자연풍광이 수려하다. 30여 가구 80여 명의 주민들은 어업에 종사하며, 모슬포항과 산수이수동 선착장에서 정기여객선과 관광유람선이 수차례씩 왕복 운항한다. 

           

또한 벵에돔, 감성돔 등이 잘 낚이는 바다낚시터로도 유명하다. 마라도는 처음에는 가파리에 속했으나 1981년 4월 1 일 마라리가 되었다. 이 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1883년에 김(金)·나(羅)·한(韓) 등 3성(姓)의 몇몇 영세농민이 들어오면서부터이다. 당시 식량이 부족해서 해산물로 연명하다가 농사를 짓기 위해 울창하던 산림에 불을 놓는 바람에 여태까지 뱀과 개구리가 살지 않는다고 한다.

 

 

마라도는 광고에서 자장면 시키신 분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많은 드라마의 촬영지가 되었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423호로 지정이 될 만큼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곳이다.


2006년 4월 27일 남제주 모슬포항을 떠나 마라도를 향했다. 배가 떠나고 1시간 남짓 가니 마라도가 시야에 들어온다. 천연기념물로 정해진 마라도에 올라 처음 만난 것이 바로 개그맨 이창명이 광고를 하던 ‘자장면 시키신 분’이었다. 자장면 시키신 분 앞에는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가 있었다. 마라분교를 알리는 소개 간판에는 학생 총 4명에 교직원이 3명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었다.

 

 

넓은 초지로 되어있는 마라도에는 국토 최남단 관음성지 기원정사가 있다. 일반 절집과는 색다를 멋이 있는 기원정사에는 관음전과 관음상이 있고 절집 경내에는 이름도 알 수 없는 수많은 조각들이 즐비하게 나열이 되어 있어 뭍과는 남다름을 알 수 있었다.

 

 

마라도를 한 바퀴 돌아보는 데는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여기저기 기암괴석과 푸른 쪽빛을 띠는 바다가 발길을 잡아끈다. 정해진 시간으로 자장면 한 그릇도 먹지 못하고 마라도를 떠나는 발길이 못내 아쉽다. 언젠가는 시간을 내어 마라도를 다시 찾아 1박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아쉬움을 달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