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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명 : 돌돔 ●學名 : Oplegnatus fasciatus ●英名 : Striped porgy, Parrot fish ●日名 : イツダイ(이시다이) ●방언 : 아홉동가리·청돔·갓돔·갯돔·물톳 바다낚시 대상어 중에서도 특히 억센 당길힘과 뚝심, 위엄있는 그 자태로 말미암아 '바다의 황제' '갯바위낚시의 왕자' '환상의 고기' 등으로 칭송받는 돌돔은 바로 이 여름철 원도 갯바위 낚시의 대명사라고도 할 수 있다. 이름 그대로 돌밭 즉, 바다 밑 해초가 무성한 암초밭을 누비며 강한 이빨로 단단한 갑각류를 단숨에 부숴먹는 돌돔은 어릴 때는 노랑색 바탕에(자라면서 푸른 빛을 띤 흰색으로 바뀜) 7줄의 검은 띠 무늬가 뚜렷하여 아홉동가리(경남), 또는 시마다이(일본 방언)라고도 하며, 아직껏 많은 지방에선 일본명인 '이시다이'로 부르기도 한다. 그 외에도 지방에 따라 청돔(충남), 갓돔·갯돔(제주도), 물톳(물돼지란 뜻 - 제주도) 등으로 불리운다. 더불어 구미에서는 몸에 줄무늬를 가지고 있고, 입이 검다는 뜻으로 Striped porgy, Parrot fish, Back mouth로 불리운다. ●특징 돌돔이 다른 물고기와 다른 가장 큰 특징은 새 부리 모양의 이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돌돔은 입이 매우 작으며, 아래 위턱의 이빨은 좌우가 유합된 가운데, 이빨 사이에 석회질이 차서 끝이 뾰족하고 매우 단단한 부리 모양으로 턱뼈와 붙어 있다. 좌우 각 부리의 안쪽 기저 부분에 한 줄로 된 어금니 모양의 돌기물이 있으며, 각 주둥이 가장자리는 톱니 모양을 하고 있다. 새끼의 경우는 한 줄의 송곳니 이빨을 가지고 있으나 이들은 성장함에 따라 적합한 모양의 이빨을 가지게 된다. 돌돌은 체고(體高)가 높은 측편형이며 어릴 때는 회청색 바탕에 7줄의 검은 가로띠가 뚜렷하나, 이 가로무늬는 나이가 들면서 희미해지며 점차 그 수도 줄어 들게 된다. 성어가 되면 암컷과 수컷은 체색과 무늬로 대략적인 구분이 가능해지는데, 수컷은 몸통이 회청색·회흑색이며 주둥이 부분이 검은 빛을 띠는데 반하여, 암컷은 체측의 검은색 가로띠가 수컷에 비하여 눈에 띄게 남게 된다. 그러나 이 같은 가로무늬의 변화는 돌돔의 나이, 서식 장소에 따라서 차이가 많아 암수 구분이나 나이를 단정하는 뚜렷한 기준으로 볼 수는 없다. 예를 들면 모래가 섞인 자갈이 많은 바닥의 암초 지대에 사는 돌돔은 40cm급이라도 체색이 흰빛을 많이 띠며 검은 무늬가 없는가 하면, 양식장에서 사육할 경우에는 성어일지라도 암수 구분이 뚜렷하지 않다. 등지느러미는 11_12개의 강한 가시(棘)와 17~18개의 줄기(軟條)를 갖고 있으며 뒷지느러미는 3개의 강한 가시와 12~13개의 줄기로 되어 있다. 몸은 매우 작고 단단한 비늘로 덮여 있으며, 옆줄(側線)의 비늘수는 98개(정,1977)이다. ●분포·분류 돌돔은 농어목 돌돔과 돌돔속에 속하며 태평양·인도양의 따뜻한 연안 암초 지대에 분포하고, 전 세계적으로 7종이 알려져 있으나 우리 나라와 일본 연안에는 강담돔(O.punctatus)과 함께 2종만 분포하고 있다. 돌돔과 강담돔은 체형·입·이빨 모양·지느러미 형태가 매우 비슷하지만(표1 참조), 각 성장 단계에 있어서의 구별점은 다음과 같다. 1)몸 길이가 10cm 전후인 유어(幼魚)는 두 종의 체형이 거의 같지만, 돌돔은 흰색 바탕(치어 때는 노랑색 바탕)에 7줄의 검은 가로띠가 선명하며, 강담돔은 노랑색 바탕에 흑갈색 반점이 벽돌을 쌓아 놓은 것과 같이 몸·지느러미 전체에 산재한다. 2)몸 길이가 20~30cm로 성장한 돌돔은 몸 바탕색이 회청색·회흑색으로 변하고 7줄의 검은 가로띠도 점차 희미해지기 시작하며, 강담돔은 노랑색이던 바탕색이 점차 옅어져 회색빛이 강해진다. 3)몸 길이가 50cm급에 이르면 돌돔은 전체적으로 검은색을 많이 띤 회청색이나 회흑색이 되며, 머리 부분(입과 눈 부위)이 검게 된다. 체측에 있는 무늬는 개체에 따라서 꼬리 자루 부분에 1~2개 흔적 형태로 남아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 소실된다. 강담돔은 체측에 밀집돼 있던 반점들이 희미한 작은 점으로 남으며 몸 전체적으로는 검은 빛이 강해진다. 이 시기의 가장 큰 구별점은 주둥이의 색깔로, 돌돔은 주둥이가 검게 되고, 강담돔은 흰 빛을 띤다(그림2 참조). 그러나 돌돔과에 속하는 돌돔과 강담돔은 농어목에 속하는 어류 중에서 측편된 체형, 체측의 독특한 무늬와 반점, 좌우가 유합된 이빨 등 그 형태가 독특하며, 유사종이 적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돌돔과 어류의 또 하나의 특징은 두 종간의 교잡이 가능하여 인위적으로 잡종을 만들어 볼 수가 있으며, 자연 상태에서도 잡종이 생겨난다는 점이다. 일본 큐우슈우에 있는 깅끼대학(近畿大學)에서는 60년대부터 이들 두 종 사이의 교잡 실험을 시도해 오고 있는데, 우리 나라 연안에 있어 2종밖에 살지 않는 돌돔과에 속하는 종 끼리 즉, 종분화가 다양하지 않은 어류군내에서 2종의 교잡이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생물학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라 할 수 있다. ●생태 돌돔은 어릴 때 일시적으로 표층에 떠서 플랑크톤과 같은 생활을 하지만, 성장함에 따라 암초가 많은 바닥으로 내려가 일생을 살아간다. 또 먼 거리의 회유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손바닥 크기의 돌돔 새끼가 동해안 정치망에서 대량 잡힌다든지, 부산항과 같은 항구 내에 떼를 지어 나타나 낚시꾼들을 놀래 주는 일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어릴 때에는 떼를 지어 이동도 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같은 돌돔은 태어난 지 만 2년이 되면 성숙하여 산란에 참여하며(수컷은 만 1년만에 성숙하는 것도 있음), 그 때의 크기는 약 25~30cm이다. 수온이 20℃ 이상으로 상승하는 초여름(6월 ~ 7월, 우리 나라 남해안) 경에 암수가 만나 산란을 하는데, 해가 진 후 초저녁 몇 시간만에 산란이 이루어지며 몇 회로 나누어 알을 낳는다. 알은 지름이 0.7~0.9mm(평균 0.85mm)이고 무색 투명하며 지름이 0.2.mm인 유구(油球)를 하나 갖고 있다.(明, 1990). 수정이 된 알은 표층에 하나씩 분리되어 떠 있으며 발생 과정은 일반 경골어류와 같으며 수온 17~21℃ 범위에서 약 32~35시간 사이에 부화한다. 갓 부화한 돌돔 새끼는 몸 길이가 1.74mm 전후이며 유구를 위로하여 수면에 거꾸로 떠 있다. 눈·입과 항문은 발달하지 않은 상태이며 어미로부터 받은 커다란 영양 물질(난황, Yolk)로 살아간다. 부화한 지 3일이 지나면 영양 물질을 거의 흡수하며 4일째에는 입·항문·눈이 완전히 발달하여 먹이를 먹기 시작한다. 부화한 지 약 한 달이 지나면 몸 길이가 1.5cm 정도로 자라며 각 지느러미의 가시와 줄기가 발달하고 꼬리 자 루 부분을 제외한 머리와 몸통에는 흑갈색 소포가 잘 발달하며 체측에는 3~4줄의 가로띠가 나타나기 시작한다(사진 참조). 부화 후 약 40일이 지나면 체측에 7개의 가로 무늬가 완성된다. 처음 표층에 떠서 살아가는 돌돔은 점차 유영력이 발달하여 이동할 수 있게 되며, 길이 1cm 정도로 자라면 바다 표층에 떠 다니는 해조류(주로 모자반류) 아래에 모인다. 이 시기의 돌돔은 황갈색을 띠는데, 이것은 황갈색을 띤 모자반류 아래에서 어린 치어를 잡아먹는 큰 물고기로부터 보호받기 위한 적응(보호색)이라 할 수 있겠다. 이와 같이 해조류 아래에서 어린 시기를 보내는 어류로는 돌돔 이외에도 방어, 잿방어, 쥐치류,씸뱅이류,도미류 등이 있다. 한편 어류의 초기 생활사를 관찰해 보면 어류의 진화 방향이나 환경에 대한 적응 순서를 알 수 있으며, 다른 종과의 관계도 추정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눈이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모여 있는 넙치와 가자미의 새끼는 어릴 때 일반 어류와 다를 바 없이 좌·우에 눈이 하나씩 있으나, 어느 크기가 되면 한쪽 눈이 다른쪽으로 이동해 가고, 그 때 표층 생활에서 바닥 생활로 전환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이같은 시기를 '변태기''라 하며, 어류의 변태기에는 형태뿐만 아니라 생태 변화도 수반하게 된다. 돌돔에서는 우선 이빨의 변화를 주목해 볼 만하다. 성어가 갖고 있는 부리 모양의 이빨이 어린 새끼 때에는 전혀 다른 모양의 이빨로 되어 있다. 즉 어린 돌돔은 양턱에 여러 줄의 작은 이빨들이 줄지어 있으나 성장함에 따라 치열(齒列)이 증가하고 밑에서부터 쌓아 올리는 것과 같이 많은 이빨들이 쌓여서 몸 길이가 6cm 정도로 자라면 매우 강한 부리 모양의 이빨로 완성된다(그림2-① 참조). 더불어 몸 길이가 10cm 이상으로 성장하면 그 체형이 성어와 거의 유사하며 체측에 7줄의 가로무늬가 선명하고, 바탕색은 푸른빛을 띤 흰색을 띠어 아름다운 모습을 가지게 된다. 특히 돌돔은 호기심이 매우 강한 물고기로, 수영하는 사람을 따라다니며 입으로 쫓기도 하며 수족관에서 사육할 경우에는 수조의 방수 처리 부분을 물어 뜯곤 하여 '문제아'로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호기심 많은 성질 때문인지 사육을 계속하면 사람과 쉽게 친숙해져 먹이 줄 시간에 사람이 가까이 가면 수면 밖으로 입을 내밀고 먹이를 달라는 시늉을 하기도 한다. 병에 강하고 빠른 성장을 보여 양식 대상종으로 유망한 돌돔은 또한 강담돔과의 교잡이 가능하여 일본에서는 암컷 돌돔과 수컷 강담돔을 교배시켜 그 새끼를 '킨다이(キソダイ)'라고 이름 지었다. 그 이외에도 암컷 강담돔과 수컷 돌돔 사이의 교배도 계속 실험중에 있으며 잡종 새끼가 다시 어미로 자라 새끼를 낳기도 했다. 아무튼 종간(種間)의 어류 교배에서 80% 이상의 부화율을 나타내는 경우가 드분 중에서 돌돔과 강담돔은 수산 유전 육종학면에서도 매우 특별한 어종이라 할 수 있다. ●식성 어류의 식성은 고등동물처럼 초식성·육식성·잡식성으로 뚜렷이 구분하기가 어렵고 또, 같은 어종이라도 환경이나 연령, 계절에 따라 식성이 달라진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어류가 먹는 먹이의 종류에 따라서 나눈다면 플랑크톤 식성·초식성·육식성·잡식성·흡인식성 및 기생성으로 나눌 수 있다(金, 1978). 육식성 어류 중에는 샛돔·병어·개복치처럼 해파리를 주로 먹는 것들이 있으며, 조개나 게 종류를 부셔서 먹는 톱상어·별상어가 있으며, 자기보다 작은 물고기를 잡아 먹는 삼치·방어·가다랭이·새치 등이 있다. 이 이외에 대형어류나 짐승을 습격하는 청상아리·백상아리·귀상어 등이 있고, 깊은 바다 속에서 기발한 속임수로 고기 새끼들을 유인하여 잡아먹는 아귀류나 씬뱅이류도 있다. 돌돔은 그 식성으로 보아 육식성 어류에 속하며, 새우·게류·조개류·갯지렁이 등 다양한 먹이를 먹으며, 잘 발달된 이빨로 따개비·성게·소라 등을 부숴 먹기도 한다. 1~3cm 크기의 새끼 때에는 곤쟁이·새우류를 먹지만, 이빨이 발달함에 따라 큰 갑각류를 찾기 시작하고, 10cm 이상으로 자라면 해조류를 먹기도 한다. 15cm 이상이 되면 강한 부리 모양의 이빨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성게·따개비·소라·게 등 바닥에 붙어 사는 딱딱한 먹이의 껍질을 부수고 속살을 꺼내어 먹는다. 만약 딱딱한 먹이를 먹다가 이빨 끝이 닳게 되면 그 아래에 있는 예비 이빨이 대체되어 날카로움을 잃지 않는다. 돌돔의 식사 시간은 주로 낮 시간이며 야간에는 암초 사이에서 휴식을 취하는 예가 많다. ●낚시 제주도 부근이나 남해 일원 갯바위의 여름 참돔·혹돔과 함께 돌돔낚시의 열기로 뜨거워진다. 이 가운데 돌돔을 낚시대상어로 논해 보고자 할 때에는 우선 엄청난 권위의 그 애칭에 놀라게 된다. 즉 갯바위낚시의 '제왕' '황제' '왕자' 등등이 그것인데, 이는 모두 까만 눈을 가진 돌돔의 엄청난 힘과 중량을 찬미한 이름들이라 하겠다. 지금까지 우리 나라에서 낚시로 잡힌 돌돔의 최대어는 1975년 제주 차귀도에서 잡힌 67cm이며 일본의 경우는 75cm(무게 7.5kg)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낚시에 잡히는 돌돔의 크기는 대개 30, 40cm급인데, 참돔이나 감성돔도 낚시에 걸었을 때 거센 저항을 하여 낚시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맛을 영원히 잊지 못하게 하지만, 바윗덩이 같은 강인함과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끈기라면 돌돔을 단연 최고로 손꼽아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필자는 돌돔 전문 채비로 대물을 걸어본 일은 없으나 부산 앞바다 혈청소 부근 갯바위에서 민물 2.5호대에 40cm급을 걸어 본 기억이 있다. 청갯지렁이 미끼의 3호 목줄이 도무지 격에 맞지 않았으나 아무튼 초릿대가 물 속으로 처박힌 후, 돌돔이 걸린 것을 확인하는 데에만 약 5분(?) 정도가 걸린 것 같다. 대단한 뚝심이라 할 만큼 무슨 고긴지 모르고 장대만 잡고 버텨야 했던 것이다. 돌돔낚시 시즌은 한 마디로 여름이라 할 수 있다. 돌돔은 그만큼 따뜻한 물을 좋아하므로 연안 수온이 20℃ 이상으로 상승하는 6~7월에 시즌이 시작된다. 서식층은 보통 30m 이상의 수심이며 15~20m 수심층에서도 흔히 잡히는 가운데, 한여름이 되면 5m 정도의 얕은 곳에서도 잡히는 예가 많다. 돌돔낚시가 잘 되는 조건은 장마철 전후에 바람이 불고 비나 안개가 많을 때이다. 그러나 너무 많은 비나 강풍에는 돌돔이 잘 잡히기는커녕 조난의 위험만 커지니 조심! 날씨 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의 흐름(潮流)이라 할 수 있다. 즉 물때를 알아야 한다. 돌돔낚시에 최적의 물때는 사리 전후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타 어종과 마찬가지로 조금 전후 물때에는 먹이 활동이 둔해지기 때문이다. 사리 물때에 밀물이 들기 시작해서 2,3할 진행되었을 때, 그리고 중물 이상부터 7,8할 들었을 때, 만조가 된 후 물이 빠지기 시작하여 1~2 시간 동안이 가장 입질이 좋다. 잘 낚이는 시간은 돌돔의 경우 주간에 먹이를 먹는 습성이 있어 깊은 밤중보다는 이른 아침이나 저녁이라 할 수 있으며, 흐린 날에는 한낮에도 활발한 입질을 보이곤 한다. 포인트는 바닥이 암초 지대여야 하며 대물급일수록 특히 바닥 암초가 험한 곳에 서식한다. 조류가 너무 빠른 곳에서는 조류가 휘돌아 멈추는 곳을 찾는 것이 좋다. 이러한 조건들은 항상 낚시할 곳의 지형, 그날의 날씨·바람 방향·물속 바위 지형 등을 고려하여 그때 그때 적응되어야만 효율적이고 안전한 돌돔낚시를 즐길 수 있다. 돌돔은 이빨이 강할 뿐만 아니라 시력이 좋고 경계심이 강하므로, 까다로운 낚시를 해야 할 때가 많다. 추자도 해녀들 중에는 물 속에서 낚로 돌돔을 전문적으로 잡는 분들이 있는데, 이들은 낚싯바늘에 성게를 끼워 놓고 목줄을 보이지 않도록 일일이 작은 돌로 덮어두고 기다린다고 한다. 그래도 접근한 돌돔은 입으로 성게를 '훅!'하고 한번 불어 본 뒤, 먹이에 이상이 없을 때 비로소 먹는다는 얘기들을 하고 있다. 돌돔낚시의 미끼로는 게·소라·오분자기·전복·참갯지렁이 등을 쓰나, 최근에는 바늘(침)이 짧은 말똥성게를 많이 쓴다. 밑밥으로는 고둥·따개비·조개류를 으깨어 던져주면 좋다. 돌돔은 살이 단단하고 맛이 독특하여 생선회·소금구이·매운탕으로도 최고급에 속하며, 창자 또한 진미로 알려져 있는데, 전체적으로 여름에 가장 맛이 좋다. 최근 돌돔낚시 인구가 많이 늘어난 가운데, 어민들의 불법어로와 스쿠버다이버들의 작살질로 인해 값비싼 돌돔들이 수난을 겪고 있는 느낌이다. 낚시 기술과 장비는 날로 발달하고 잡으려는 사람은 많아지는데, 잡으려는 고기는 몇 년을 커야만 일정한 크기에 달한다. 먼 섬까지 가서 며칠씩 장기전을 펴야 몇 마리 걸어보는 우리의 현실과 자원보호가 잘 되고 있는 나라들의 현실을 비교해 보면 우리들의 돌돔낚시는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날로 고갈돼 가는 우리의 바닷속 이야기들을-. <표1> 돌돔과 강담돔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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