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류마티스 관절염은 어떤 질환인가요 ?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신성, 만성 염증질환으로서 주로 말초 관절을 대칭적으로 침범하는 다발성 관절염을 특징으로 한다. 관절은 관절낭(관절을 싸고 있는 주머니), 관절액(관절낭 속에 있는 소량의 액체), 연골(뼈의 끝부분을 덮고 있는 물렁뼈), 활액막(관절낭의 안쪽을 덮고 있는 얇은 막)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에서는 활액막의 염증으로 활액막이 증식되어 두꺼워지며, 진행이 되면 연골의 손상을 동반하고 골 미란(뼈가 염증에 의해 녹아 나는 현상을 말함)에 의해 결국에는 관절의 변형 및 강직(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을 초래한다.
Q2. 류마티스 관절염도 완치되나요?
류마티스 관절염도 완치될 수 있는 병이다. 많은 환자들은 완치가 안 된다고 생각하여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수술도 안하고 몇 번의 약을 먹고 완전히 낫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은데 환치라는 것은 그러한 의미는 아니고 증상을 어느 정도 잘 조절해 나가는 것이다.
Q3.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은 어떤가요?
주로 작은 관절에서 양측을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손이나 발, 손목, 팔꿈치, 발목, 무릎 등의 순서로 잘 침범한다. 그 외 목이나 턱 관절 혹은 몸의 다른 관절에도 침범하는 수가 있다. 특징적으로 오전에 증상이 더욱 심한데 아침에 일어나면 관절이 뻣뻣하고 움직이기가 힘들며(의학적으로 이를 '조조강직'이라고 함) 관절염이 심할수록 뻣뻣한 증상이 지속되는 시간이 길어져 아주 심하면 오후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이외에도 눌러서 아픈 압통을 동반하고 관절이 붓고 열이 나기도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병명이 관절염이지만 증상이 관절에 국한되지 않고 폐 신장, 심장, 혈관, 신경 같은 신체 내부 장기에도 침범해서 말썽을 부리는 수가 종종 있다. 그래서 류마티스 관절염은 주로 관절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우리 몸의 중요한 장기를 침범할 수 잇는 전신적인 질환임을 명심해야 한다.
Q4. 류마티스 관절염은 왜 여자한테 더 많은가요?
실제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10명 중에 8명 이상이 여자이다. 이병이 여자에게 더 많은 이유는 아마도 여자들의 체내에 있는 여성 호르몬 등이 병을 더 악회시키는 요인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 외에도 임신, 출산, 생활방식의 차이 때문에 관절염이 더 잘 걸리는 게 아닌가 추측된다.
Q5. 류마티스 관절염은 왜 아침에 더 아픈가요?
이 류마티스 관절염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그때부터 관절이 뻣뻣하고 더 붓고 아픈 것이 특징이다. 이 뻣뻣하고 붓는 증상이 오래 지속될수록 관절염은 더 심한 것이다. 그 이유는 자동차를 밤새 세워두었다가 아침에 시동을 걸면 엔진 잘 돌지 않고 소리를 많이 내며 뻑뻑한 것과 같은 경우로 오후 들어서 관절을 자꾸 움직이면 관절이 더 부드러워지고 조금은 편해진다.
Q6.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은 어떻게 다른가요?
류마티스 관절염은 우리 몸의 면역성의 이상으로 올 수 있는 병으로써 나이에 관계없이 아이에서부터 나이 드신 노인에 이르기까지 어느 연령에서든지 발생할 수가 있다. 반면에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이 나이가 듦에 따라 피부가 주름지고 머리가 쇠고 동맥 경화가 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관절 안의 연골(소위 말하는 물렁뼈)이 주름이 지거나 닳아 없어지는 것을 말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40대 이후 50대 그리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발생률이 높아진다. 그리고 주로 침범하는 관절 부위가 서로 조금씩 다른데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가락, 발가락, 손목, 무릎, 발목 같은 관절에 많이 오지만 퇴행성 관절염은 손가락 끝마디, 무릎 혹은 발목, 척추 그 중에서도 요추 같은 체중이 실리는 즉 몸무게가 많이 실리는 관절에 주로 나타난다.
Q7. 소염진통제를 먹고 위가 많이 아파요? 치료가 가능한가요?
대부분의 소염진통제, 혹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호르몬제 같은 것이 위에 상당히 부담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어떤 분들은 아주 오랫동안 약을 드셔도 부작용이 없는가 하면 어떤 분들은 약을 한 두 번만 먹어도 위가 아파 약을 못 먹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환자들 중에 진통제를 빼달라고 부탁하는 경우 그것이 위에 좋지 않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위를 보호하는 좋은 약들이 많이 있어 약을 복용하는 방법에 따라 얼마든지 위를 보호하면서도 치료할 수가 있다. 따라서 무조건 소염 진통제는 위를 버린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우리가 뜨거운 물을 마시고 나면 입천장이 벗겨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새살이 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위장도 잘 치료하면 좋아질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관절이나 전신적인 것은 생각하지 않고 위만 생각하고 약을 자꾸 기피하는 분들이 있다. 의사 선생님과 잘 상의하여 복용 방법을 잘 조절하면 이러한 문제도 많이 해결할 수 있다.
Q8. 물리치료를 하는데도 왜 안 좋아지죠?
류마티스 관절염은 대부분 여러 가지 약물 요법 혹은 면역요법으로 치료하는 병이다. 관절의 기능이나 근육의 힘 혹은 뼈를 튼튼하게 하고 보호하기 위해서는 물리치료 목은 운동요법도 꼭 같이 시행해야 된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우리 몸, 즉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몸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면역의 이상을 치료하지는 않고, 단순히 물리치료에만 매달려서 이병을 치료하겠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해서 해야지 물리치료만 해 가지고는 부족하다. 즉, 우리 몸 속에서 진행되는 면역병을 물리요법만으로 치료할 수는 없다.
Q9. 구리 팔찌, 자석치료법, 금침은 관절염 치료에 효과가 있는가요?
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피 속에는 구리 농도가 정상인 보다 낮아서 구리 팔찌를 착용해서 피부를 통해서 체내로 구리를 흡수시키면, 구리 농도가 높아져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그런데 이 구리 팔찌만 가지고는 뚜렷한 치료 효과를 보장하기 어렵다. 반대되는 논리로 요즘 관절염 환자의 몸 속에 구리 농도가 정상인들의 그것과 큰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더욱이 류마티스 관절염에 잘 듣는 대표적인 치료제의 하나가 몸에서 구리의 농도를 조금 낮추는 즉, 중금속 같은 것들을 빼내는 약으로 논리적으로 아주 상반되는 것이다. 때문에 구리팔찌가 관절염에 아주 특효하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또한 자석 침구, 장신구 등이 류마티스 관절염에 좋다고 하는데 물론 물리요법 상 마그네틱 자석을 이용한 치료법이 있기는 하지만 이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이다. 따라서 자석 장신구, 침구 등이 뚜렷이 류마티스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금치가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로 사용하는 금주사는 다르다. 금침은 체내에 들어가서 우리가 엑스레이로 보면 보일 정도로 체내에 그대로 남아 있는 반면에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금주사 혹은 경구용 금약은 같은 금성분이지만은 체내에 흡수되어 관절염을 개선시켜 전혀 다른 효과를 나타낸다.
Q10. 보약하고 같이 먹으면 안되나요?
이것은 우리 나라 사람한테서만 받는 질문이다. 외국 사람들은 보약을 먹지 않는데 우리 나라 사람들은 꼭 보약을 먹어서 몸을 보(保)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데 보양보다는 균형있는 식생활이나 자기 생활의 습관, 운동 같은 것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도에 넘치게 그러한 것을 많이 먹으면 과연 잘못된 면역 상태에 있는 우리 몸에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