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서 7번 국도를 따라 정동진을 향해 가면 좌측 바닷가 쪽에 통일공원 함정전시관과 우측에 통일안보 전시관이 나온다. 그 곳을 조금 지나치면 등명락가사가 보이고 얼마가지 않아 굽이도는 길을 안고 동해바다를 굽어보는 산 위에 하슬라 아트월드가 있다. 하슬라 아트월드는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비탈면과 산의 높이를 그대로 이용하여 손으로 직접 만들었으며, 자연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각도로 길을 내고 예술정원을 꾸몄다.
인위적인 가공보다는 주어져 있는 자연환경을 최대한 이용하는 방식으로 꾸몄으며 소나무 정원, 시간의 광장, 습지 정원, 논밭 정원, 바다의 정원, 놀이정원 등으로 구분되어 진다. 논밭정원은 존재하던 50년 전의 논을 재현하였고, 습지정원은 원래부터 있던 습지를 그대로 살려 자생하는 식물들을 이용한 정원을 만들었다. 그리하여 인간, 예술, 환경이 함께 공존하는 정원이 되도록 조성하였다. 예술이 있는 장소라기보다는 하슬라 아트월드 대지 전체가 예술이다. 그 안에 생명을 움트는 많은 식물들과 동물, 곤충, 그리고 인간이 하나가 되어 함께 숨을 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슬라라는 명칭은 시라시대 강릉을 일컫던 이름이다. 예부터 동해바다를 접경으로 나라를 지키던 고려성터가 있고 최근에까지 전쟁과 관련된 장소이다. 이러한 과거의 역사와 연결된 강릉의 이미지를 상징하기 위하여 하슬라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아트월드라는 이름은 예술가에 의해 만들어진 예술정원의 의미다. 그리고 예술가 서로가 소통하는 장소, 일반 대중 및 어린이가 체험하는 교육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로 하슬라 아트월드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총 면적 7만5천여 평이며 일차적으로 3만5천 평 가량이 먼저 개발되었다. 2001년부터 이 산을 직접 실측하고 풀 한 포기도 살리려는 태도로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5년 간 작업을 해왔다고 한다. 앞으로도 20년은 더 가꾸어야 할 것 같다는 최옥영교수(조각가, 국립강릉대 교수)는 두 시간여에 걸쳐 돌아본 하슬라 아트월드의 입구에서 만나 부부가 포즈를 취해주면서 이야기를 한다.
하슬라 아트월드를 관람하는 방법은 단축관람 코스인 A코스와 전체를 관람하는 B코스가 있다. A코스는 입구→바다전망대→성성활엽길→소나무정원→고려길, 누누접이길→골굴리는 미술관, 진또배기박물관→시간의 광장→놀이정원→내내바다길→바다의 정원→바다까페→출구로 돌아보게 되어 있으며, B코스는 입구→바다전망대→성성활엽길→소나무정원→고려길, 누누접이길→골굴리는미술관, 진또배기박물관→시간의광장→절절소리길→습지정원→여여물길→논밭정원→둥둥흔들길→놀이정원→내내바다길→바다까페→출구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B코스는 가을부터 초봄까지는 차단을 한다. 이는 습지정원과 논밭정원이 생태정원으로 기획되었기 때문에 산불위험과 겨울 휴식기의 생태보호를 위해서라고 한다.
하슬라를 돌아보면 자연 그대로를 살릴 길과 그 길을 보호하고 아름다움을 나타내기 위하여 나무 계단을 이용해 산을 오르게 만들어 놓은 길, 그리고 여기저기서 만날 수 있는 조각으로 만들어진 갖가지 곤충들, 자생으로 널린 야생화 등 산 전체를 돌면서 참 대단한 곳이 구나를 연발하게 한다. 더욱 산 위에 오르면 저만치 내려다보이는 시원한 동해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 어딜 보나 그 자체가 자연이요, 그 자체가 예술품이다. 그리고 그 안에 사람들과 동, 식물이 공존을 한다. 모처럼 찾은 하슬라는 그래서 우리에게 지금도 손짓을 한다. 그리고 귓속말로 우리에게 이야기를 한다. ‘몇 십 년이 지난 후에도 이곳은 자연이 그대로 살아있고,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을 것이라고...’
*동절기
(문 여는 시간) 오전 8시30분 ~ 9시
(문 닫는 시간) 오후 7시 ~ 7시30분
(토. 일 새벽개장) 오전 6시 ※ 새벽개장은 해 뜨는 시간에 따라 조절
(해맞이 시즌 : 겨울방학이나 연말 연초는 매일 새벽개장)
*하절기
(문 여는 시간) 7시30분
(문 닫는 시간) 9시~10시
(토. 일 새벽개장 : 오전 5시 경) ※ 새벽개장은 해 뜨는 시간에 따라 조절
(여름 바캉스 시즌 : 야간 개장 시간을 연장)
* 자세한 문의는 직접 전화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033-648-4091. 033-644-9411
출처 : | 누리의 취재노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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