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신비

신의 지문 - 20. 최초의 인간들의 아이들

영지니 2008. 4. 23. 18:36
20. 최초의 인간들의 아이들


치아파스 주의 팔렝케에서 행콕 아저씨는 마야의 비명이 있는 신전 북동쪽 아래에 앉아 정글이 암흑 속으로 잠겨들고 있는 북쪽을 응시하고 있었다. 신전은 세 개의 방으로 이루어져있고 높이 30미터의 9단 건축물로 이루어진 피라미드 위에 서있다. 오른 쪽으로는 궁전이 보이는데 피라미드 형식의 넓은 직사각형 토대가 있고 주위에 4층 탑이 서있다.

신전 중앙에 있는 방에는 괴물과 인간의 얼굴, 그림문자들을 조각해놓았는데 그림문자와 음성을 나타내는 상징이 혼합적으로 구성된 비명은 아직 완전하게 해독하지 못했다. 가파른 내부 계단을 내려가면 둥근 천장의 좁은 방이 있다. 벽에는 저승세계 아홉 지배자들 모습을 부조해놓았고 석관 안에는 20개의 비취로 만들어진 가면이 두개골 전면에 덮여 있었다. 발판이 넓은 이 석관은 이집트의 것과 닮았는데, 이집트의 것이 나무로 만들어 세워두는 것이었다면, 세울 수도 없는 이석관의 발쪽을 이렇게 넓게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석관의 뚜껑에는 지금껏 단정히 깎은 머리에 꽉끼는 커프스를 손발목에 달고 의자에 앉아 두 손으로 레버와 조종장치를 조작하고 있는 남자가 나타난다. 의자옆의 판자에 대갈 못과 튜브, 기계부품처럼 보이는 것이 있어 기계장치처럼 보인다. 석관 속에서 발견한 작은 비취 조각상은 긴 외투를 걸치고 턱수염을 기른 늙은 백인상이다.

  

팔렝케에서 북쪽으로 700킬로미터 떨어진 욱스말의 피라미드는 옛부터 마술사의 피라미드나 난장이의 피라미드라고 불러왔다. 난쟁이들이 하룻만에 피라미드를 지었다는 마야의 전설에 따른 것이다. 피리만 불면 돌이 움직였다는 이 전승은 안데스의 “트럼펫과 허공으로 날아다니는 돌” 전승과 거의 같다. 돌을 공중으로 띄워 옮기는 전승은 이집트에도 있다. 여기에 새겨진 모자이크 모양에는 십자가 모양이 자주 나타난다. 십자군 병사들이 즐겨 사용한 끝이 넓은 십자가와 성 안드레이 십자가 형태도 있다. 라벤타의 올멕조각 ‘뱀속의 남자’에도 두 개의 안드레 십자가가 있었다. 턱수염을 기른 남자, 뱀, 십자가...

 

 

출처 : 이선생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