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음이 허하여 화가 동한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陰虛火動者難治] |
○ | 요즈음 음이 허하여 화가 동(動)한데로부터 생긴 병을 열에 하나도 치료할 수 없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
대개 그 시초에는 음식도 여전히 먹고 자고 일어나는 동작도 평상시와 같은데 다만 가래가 나오며 | |
기침을 한두번씩 할 뿐이고 자기 자신이 또한 병이 없다고 하면서 병을 치료받기를 꺼려서 | |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 깨닫지 못하는 것과 오랫동안 끌면서 만성이되어 병석에 누워 일어나지 못하게 되면 다시 회복될 수 없다. | |
그런데 내 생각에는 병초기에 반드시 3가지를 조심하면 나을 수 있다. | |
3가지란 | |
첫째로 잘 아는 의사를 만나는 것이며 | |
둘째로 약먹기를 즐기는 것이고 | |
셋째로 꺼려야 할 것과 경계할 것을 잘 지키는 것이다. | |
이 3가지 중에서 하나라도 힘쓰지 않으면 치료하지 못한다[의감]. | |
◆ | 화를 억제하는데 방법이 있다[制火有方] |
○ | 책에서 마음을 바르게 하라, 마음을 가다듬어라, 마음을 기르라 한 것은 |
심화(心火)가 함부로 동(動)하는 것을 방지하라는 것이고 | |
의학에서 안정하고 아무 것도 생각하지 말며 마음을 든든하게 가져야 한다는 것도 | |
심화가 함부로 동하는 것을 막으라는 것이다[단계]. | |
○ | 화가 함부로 동하게 하지 말아야 하는데 화가 동하는 것은 마음에 그 원인이 있는 것이며 |
마음을 안정하게 하는 것은 심의 화를 끄는 것이다[입문]. | |
○ | 정신이 안정하면 심화가 저절로 내려가고 성욕을 참으면 신수(腎水)가 저절로 올라간다[입문]. |
◆ | 열을 내리는데 방법이 있다[退熱有法] |
○ | 열을 내리는 방법은 전적으로 심화를 내리게 하는 것이다. |
반드시 맥문동, 골풀(등심초), 백출, 백복령 등을 써야 한다. | |
심은 온몸을 주관하며 모든 일의 근본이 되므로 모든 것이 다 심을 따른다. | |
심화(心火)를 내리지 못하면 함부로 동하면서 열이 내리지 않는다. | |
그런데 열은 혈(血)을 상하고 혈이 엉기면 기가 몰려 열이 더 내리지 않는다. | |
또한 열을 내리는 방법은 혈을 조화시키는데 있으므로 천궁과 당귀를 쓰는 것이다. | |
만일 양이 겉에 떠있으면 반드시 수렴하여 내려가게 하여야 하므로 | |
삼령백출산(參?白朮散,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 생강과 대추를 넣고 달여 먹는다[단심]. | |
○ | 열은 다 심에서 나온다. 심과 혈은 시원하게 해야 하므로 맥문동을 써야 할 것이고 골풀을 인경약으로 쓴다[단심]. |
○ | 열이 세게 나고 번조(煩燥)하면 시호와 황금, 대황을 써서 발산시키거나 설사를 시켜야 한다. |
그래도 열이 내리지 않으면 | |
황금, 천궁, 감초, 오매 등에 황련과 생지황, 적복령, 골풀속살(등심초) 한줌을 넣어 달여 먹으면 그 효과가 매우 빠르다. | |
대개 천궁과 생지황은 다 혈을 조화시키는 약이므로 심과 혈이 1번 고르면 그 열이 저절로 내린다[직지]. | |
○ | 낙륭길(駱隆吉)이 말하기를 풍화(風火)가 몹시 심하면 반드시 신수(腎水)를 불구어야 한다고 하였다[동원]. |
◆ | 장부의 화를 사하는 약[臟腑瀉火藥] |
○ | 군화(君火)는 심화(心火)이다. 습(濕)으로 누를 수도 있고 물로도 없앨 수 있다. |
그러므로 황련 같은 약이 심화를 누를 수 있다. | |
상화(相火)는 용화(龍火)인데 물로써 없애지 못할 것이고 오직 그 성질에 따라 눌러야 하므로 황백 같은 약으로 누를 수 있다[단심]. | |
○ | 상초열(上焦熱)에는 산치자와 황금을 쓴다. |
○ | 중초열(中焦熱)에는 황련과 작약을 쓴다. |
○ | 하초열(下焦熱)에는 대황과 황백을 쓴다[해장]. |
○ | 황련은 심화(心火)를 사(瀉)하고 황금은 폐화(肺火)를 사하며 백작약은 비화(脾火)를 사하고 |
시호는 간화(肝火)를 사하며 황련이 지모를 도와 신화(腎火)를 사한다. | |
○ | 으름덩굴(목통)은 소장화(小腸火)를 사하고 황금은 대장화(大腸火)를 사하며 시호는 담화(膽火)를 사하고 |
황련이 석고를 도와 위화(胃火)를 사하며 황백은 방광화(膀胱火)를 사한다[동원]. | |
○ | 매개 경락의 열을 주로 치료하는 약이 있다. 간기(肝氣)의 열에는 시호이고 간혈(肝血)의 열에는 황금이다. |
○ | 심기(心氣)의 열에는 맥문동이고 심혈의 열에는 황련이다. |
○ | 비기(脾氣)의 열에는 백작약이고 비혈의 열에는 대황이다. |
○ | 폐기(肺氣)의 열에는 석고이고 폐혈의 열에는 산치자이다. |
○ | 신기(腎氣)의 열에는 현삼이고 신혈의 열에는 황백이다. |
○ | 담기(膽氣)의 열에는 연교이고 담혈의 열에는 시호이다. |
○ | 위기(胃氣)의 열에는 갈근이고 위혈의 열에는 대황이다. |
○ | 대장기(大腸氣)의 열에는 연교이고 대장혈의 열에는 대황이다. |
○ | 소장기(小腸氣)의 열에는 적복령이고 소장혈의 열에는 으름덩굴(목통)이다. |
○ | 방광기(膀胱氣)의 열에는 곱돌(활석)이고 방광혈의 열에는 황백이다. |
○ | 포락(包絡)의 기의 열에는 맥문동이고 포락의 혈의 열에는 목단피이다. |
○ | 3초(三焦)의 기의 열에는 연교이고 3초의 혈의 열에는 지골피이다[입문]. |
◆ | 화열을 두루 치료하는 약을 쓰는 법[通治火熱藥法] |
○ | 열을 내리고 화를 사하는 약은 달고 성질이 차지 않으면 안된다. |
열이 많고 맥이 홍대(洪大)하면 쓰고 성질이 찬약을 먹어야 한다. 그래도 열이 내리지 않으면 석고를 더 넣는다[동원]. | |
○ | 화(火)가 함부로 동하는 여름이면 익원산(益元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을 쓰면 아주 잘 진정된다[단심]. |
○ | 허열(虛熱)이면 형개, 박하, 산치자, 황금을 쓰고 실열(實熱)이면 대황과 망초를 쓴다[득효]. |
○ | 실화이면 황련해독탕같은 약으로써 사할 것이고 허화이면 인삼, 창출, 생감초 같은 약으로써 보한다[단심]. |
○ | 화가 성한 데는 성질이 찬 약을 자주 쓰지 말고 반드시 온화하게 발산시키는 약을 겸해 쓸 것이다[단심]. |
○ | 화가 급격히 성한 것은 반드시 완화시켜야 하는데 생감초로 사하는 동시에 완화시킬 것이다. 인삼과 백출도 쓸 수 있다[단심]. |
○ | 화가 성하여 전광증(癲狂證)이 되었는데 사람이 건장하고 기가 실하면 정치(正治)해야 한다. |
그러므로 얼음이나 찬물 같은 것을 먹게 할 수 있고 그 사람이 허하면 생강 달인 물을 마시게 한다. | |
만일 얼음이나 찬물로 정치하면 곧 죽을 수도 있다[단심]. | |
○ | 음을 보하면 화가 저절로 내려가므로 황백(닦은 것), 생지황 같은 약을 쓰는 것이 좋다[단심]. |
○ | 방광에 화사(火邪)가 있고 하초에 습열이 겸해있으면 방기, 용담초, 황백, 지모 같은 약을 쓴다[정전]. |
○ | 황련, 황금, 백작약, 시호, 지모 등은 다 쓰고 성질이 찬약이므로 5장에 있는 실한 화를 사한다. |
만일 내상노권(內傷勞倦)으로 양이 허한 병이 되었으면 | |
달고 성질이 띠뜻한 약으로써 억제해야 하므로 인삼, 황기, 감초 같은 약을 써야 한다. | |
만일 상화(相火)가 몹시 성(盛)하여 날마다 진액이 줄어서 혈이 허한 병이 되었으면 | |
달고 성질이 찬약으로 그 화를 내려야 하기 때문에 당귀, 지황 같은 약을 쓴다. | |
만일 심화가 더 왕성하여 양이 극성해진 병이 되었으면 | |
짜고 성질이 찬약으로 극성해진 기세를 꺾어야 하므로 대황, 박초 같은 약을 쓴다. | |
만일 신수(腎水)가 상한 탓으로 진음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여 음이 허한 병이 되었으면 | |
수를 왕성케하는 약을 써야 하므로 생지황, 현삼 같은 약을 쓴다. | |
만일 명문화(命門火)가 쇠약하여 양이 허탈된 병이 생겼으면 | |
성질이 따뜻한 약으로 명문화를 도와야 하므로 부자, 건강 같은 약을 써야 한다. | |
만일 위(胃)가 허한데 찬 것을 먹어 양기를 몰리게 하고 눌러서 화울(火鬱)의 병이 생기면 | |
끌어올려 헤치게 하는 약으로 퍼지게 해야 하므로 승마, 갈근 같은 약을 써야 한다[단심]. | |
○ | 화열을 두루 치료하는 데는 방풍통성산, 황련해독탕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 |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
이 처방은 풍(風), 열(熱), 조(燥) 병의 3가지를 치료하는 종합적인 처방이다. | |
대개 풍은 열에 근본을 두었으므로 열이 극도에 이르면 풍이 생기고, 조는 풍에서 생기어 풍이 움직이면 조가 오는 것이므로 | |
사실은 한 가지 근원이다. 이 처방은 겸증을 다 치료할 수 있다. | |
방풍, 마황, 박하, 형개 등을 쓰는 것은 열사가 땀구멍을 따라 나가게 하는 것이며 | |
또 산치자, 곱돌(활석)은 열사가 오줌을 따라 나가게 하는 것이고 대황, 박초는 열사(熱邪)가 대변으로 나가게 하는 것이다. | |
그 나머지인 황금은 폐화(肺火)를 발산시키고, 연교는 심화(心火)를 발산시키며, 석고는 위화(胃火)를 발산시키고, | |
작약은 비화(脾火)를 발산시키며, 천궁과 당귀는 피를 고르게 하고 조한 것을 습윤(濕潤)케 하며 | |
백출과 감초는 비를 보하고 속을 편하게 하고 길경은 가슴을 열어주므로 처방을 잘 만들었다고 할 만하다(처방은 풍문에 있다)[단심]. | |
■ |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 |
화열(火熱)과 몹시 열하여 나는 번조(煩躁) 그리고 3초의 실화(實火)를 두루 치료한다. | |
본 처방(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연고, 시호, 함박꽃뿌리(적작약) 각각 4g을 더 넣어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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