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식상증(食傷證) |
○ |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장위(腸胃)가 상한다. |
○ | 차고 더운 음식물에 감촉되면 6부를 상한다. |
○ |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근맥(筋脈)이 이완(弛緩)되고 이질(痢疾)을 앓다가 치질이 된다. |
○ | 음은 본래 5미(五味)에서 생기고 5장의 음도 5미(五味)에 의해서 생긴다. 주해에는 음(陰)은 5장이다 라고 씌어 있다[내경]. |
○ | 음식에 상한 증상은 기구맥(氣口脈)이 반드시 긴성(緊盛)하고 가슴은 반드시 더부룩하며 썩은 달걀 냄새와 같은 트림이 난다. |
또는 머리가 아프고 몸에서 열이 난다. 다만 몸이 아프지 않은 것이 다른 증상과 다를 뿐이다[단심]. | |
○ | 식상(食傷)은 많은 경우에 음식 때문인데 |
음식이 소화되어 내려가지 않고 명치 밑에 머물러 있어서 배가 불러 오르고 답답하며 음식을 싫어하거나 먹지 못하고 | |
신트림을 하며 냄새나는 방귀가 나간다. 혹 배가 아프고 토하며 설사한다. | |
중(重)하면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왼쪽 관맥은 고르나 오른쪽 관맥은 긴성하다. 이것은 음식에 체한 것이다. | |
○ | 대개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기(氣)를 소모하는 것이 하나와 같지 않다. |
혹 음식이 내려가지 않고 도로 올라오기 때문에 토하면서 정신을 소모하는 것, | |
혹은 물을 삭이지 못하여 담(痰)이 된 것을 뱉아서 신수(神水)를 소모하는 것, | |
그리고 대변이 잦으면서 설사하며 음식물이 소화되어 생긴 기를 소모하거나 | |
대소변이 지나치게 나가서 진원(眞源)을 소모하는 것과 | |
이것이 심해져서 심지어는 멀겋고 찬 정액이 나오거나 계속 땀이 흐르거나 | |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방울방울 떨어지면서 설사하는 것은 | |
다 음식을 지나치게 먹었거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데 원인이 있다[회춘]. | |
○ | 대개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폐(肺)를 상하고 배가 고프면 기(氣)를 상한다[득효]. |
◆ | 식상의 치료법[食傷治法] |
○ | 음식물은 형체가 있는 물질이다. 음식물에 상했으면 반드시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이 좋다. |
그다음 소화제를 먹되 정향란반환, 지출환 같은 것을 쓴다. | |
조금 중하면 공화제(攻化)인 삼릉소적환, 목향견현환 같은 것으로 치료한다. | |
더욱 심하면 혹 토하게 하는 약이나 설사시키는 약을 쓴다[단심]. | |
○ | 배가 고픈 데도 음식을 먹지 않거나 음식을 지나치게 먹는 것은 다 음식을 잘 조절해 먹지 못하는 것이다. |
그러나 반드시 2가지를 구분하여야 한다. | |
배가 고픈 것은 위(胃)가 허(虛)한 것이므로 이것은 부족증이고 음식에 체한 것은 실증(實證)이다. | |
다만 부족한 데는 보하는 약을 써야 하고 실증인 경우에는 반드시 소화제를 써야 한다. | |
사람은 튼튼하고 약한 데 따라 다를 수 있다. | |
그리고 음식에 체하면 기가 상하므로 반드시 보하는 약과 소화시키는 약을 같이 써야 할 것이다. | |
또한 음식에 약간 체하여 기가 몹시 상하지 않았으면 소화제만 쓰고 보하는 약은 쓰지 말아야 한다. | |
소화되지 않았던 음식이 저절로 소화되면 소화제가 필요없고 보하는 약만 써야 할 것이다. | |
『역로(易老)』의 지출환과 『동원(東垣)』의 귤피지출환은 비록 소화제이기는 하지만 보한다는 뜻이 포함되어있다. | |
만일 체한 것이 지출환으로도 내려가지 않으면 비급환(備急丸, 처방은 구급문에 있다)이나 자황환으로 설사시켜야 한다. | |
이것으로써 소화시키고 보하는 이치를 알 수 있다[동원]. | |
○ | 음식에 체하면 반드시 음식을 싫어하고 명치 밑에 무엇이 있는 것 같은데 |
이때는 담을 삭이고 비를 보해야 하므로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에 백출, 산사, 천궁, 창출을 더 넣어 쓴다[단심]. | |
○ | 비위를 보하는 약가운데 반드시 심경약(心經藥)을 더 넣어 써야 한다. |
그것은 대개 화(火)가 토(土)를 생기게 하기 때문이다. 옛처방에 익지인을 쓴 것은 바로 이러한 뜻에서이다[단심]. | |
○ | 찬 음식에 상한 데는 반하, 약누룩(신국), 건강, 삼릉(三菱), 봉출(蓬朮), 파두와 같은 것을 쓰고 |
뜨거운 음식에 상한 데는 지실, 백출, 선귤껍질(청피), 진피(陳皮), 보리길금(맥아), 황련, 대황과 같은 것을 쓴다[동원]. | |
○ | 식상(食傷)에는 소화를 시키는 것과 보하는 2가지 방법을 쓸 수 있는데 응당 구분하여 치료해야 한다[동원]. |
○ | 토하게 하는 법과 설사시키는 법이 있는데 자세한 것은 아래에 있다. |
◆ | 식상 때 소화시키는 약[食傷消導之劑] |
○ | 식적(食積)이 중완(中脘)이나 하완(下脘)에 있을 때에는 설사시켜 몰아내는 것이 좋다. |
이때는 목향견현환, 정향비적환을 쓴다. | |
음식에 체했을 때 토했거나 설사한 뒤에도 아직 완전히 낫지 않은 데는 홍원자(紅元子, 처방은 적취문에 있다), | |
보화환, 대안환(大安丸, 2가지 처방은 적취문에 있다), | |
평보지출환(平補枳朮丸, 즉 죽력지출환이다.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등이 좋다. | |
○ | 고기를 많이 먹고 체해서 배가 불러 오른 데는 삼보환(三補丸, 처방은 화문에 있다)에 향부자와 반하국을 더 넣어 |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입문]. | |
○ | 음식에 체한 것을 소화시키는 데는 지출환, 귤피지출환, 목향지출환, 반하지출환, 국얼지출환, |
귤반지출환, 귤련지출환, 삼황지출환, 평위산(平胃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 향사평위산, | |
가미평위산, 조육평위산, 내소산, 소체환, 가감보화환, 칠향원, 지실도체환, 목향화체탕, | |
두구귤홍산, 향각환, 이황환, 삼릉소적환, 곡신원 등을 쓰는 것이 좋다[제방]. | |
○ | 보리밥을 많이 먹어서 배가 불러 오른 데는 따뜻한 술에 생강즙을 타서 1-2잔을 마시면 낫는다[득효]. |
■ | 지출환(枳朮丸) |
명치 아래가 트릿한 것[?]을 치료하는데 음식을 소화시키고 위(胃)를 든든하게 한다. | |
백출 80g, 지실(밀기울과 함께 볶은 것) 40g. | |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연잎(荷葉)에 싸서 익힌 밥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 |
한번에 50-70-10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 | |
○ | 혹 사람들의 권고에 못 이겨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서 체한데 이 약을 먹으면 위기(胃氣)가 든든해져서 다시 체하지 않는다. |
○ | 본래 중경(仲景)의 처방은 지출탕인데 역로(易老)가 고쳐서 알약을 만들어 지출환이라고 하였다[동원]. |
■ | 귤피지출환(橘皮枳朮丸) |
음식이 소화되지 않으며 명치 밑이 트릿하고 답답한 것을 치료한다. | |
지출환 본방에 진피(橘皮) 40g을 더 넣은 것이다. | |
만드는 방법이나 먹는 법은 지출환과 같다. | |
○ | 약쓰는 법에서 중요한 것은 약을 먹고 위기를 든든하게 해주어 과식하여도 다시 체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
○ | 지출환은 장역로(張易老)가 만든 처방인데 백출 80g으로 비를 보하고 |
지실 40g으로 명치 밑이 트릿한 것을 없어지게 하였는데 | |
이동원(李東垣) 때에 와서 진피(陳皮) 40g을 더 넣어 위(胃)를 고르게[和] 하였다. | |
이 처방을 보면 한편으로는 보하고 한편으로는 사하게 했으며 또 간단하면서도 곧 효력이 나타나게 만든 그 뜻을 알 수 있다[단심]. | |
■ | 목향지출환(木香枳朮丸) |
음식물을 소화시키며 체기(滯氣)를 없앤다. | |
지출환 본방에 목향 40g을 더 넣은 것이다. | |
만드는 방법이나 먹는 법은 지출환과 같다[동원]. | |
■ | 반하지출환(半夏枳朮丸) |
찬 음식에 체해서 담이 성한 것을 치료한다. | |
지출환 본방에 반하(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40g을 더 넣은 것이다. | |
만드는 방법과 먹는 법은 지출환과 같다[동원]. | |
■ | 국얼지출환(麴蘖枳朮丸) |
음식에 체해서 명치 밑이 그득하고 답답하여 괴로운 것을 치료한다. | |
지출환 본방에 약누룩(신국, 닦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40g을 더 넣은 것이다. | |
만드는 방법과 먹는 법은 지출환과 같다[동원]. | |
■ | 귤반지출환(橘半枳朮丸) |
음식에 체하여 속이 트릿하고 답답한 것을 치료한다. | |
지출환 본방에 진피(橘皮), 반하(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각각 40g을 더 넣은 것이다. | |
만드는 방법과 먹는 법은 지출환과 같다[동원]. | |
■ | 귤련지출환(橘連枳朮丸) |
비(脾)를 보하고 위(胃)를 고르게 하며 음식을 소화시키고 담을 삭이며 화를 내린다. | |
백출 120g, 지실(밀기울과 함께 볶은 것), 진피(陳皮), 황련(술에 담갔다가 볶은 것) 각각 40g. | |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연잎 끓인 물에 쌀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먹는 법은 지출환과 같다. | |
○ | 장역로(張易老)는 백출 80g으로 비를 보하고 지실 40g으로 트릿한 것을 없어지게 하였는데 |
이 처방은 보하는 작용이 많고 소화시키는 작용이 약하다. | |
동원 때에 와서 진피(橘皮) 40g을 더 넣어 위를 고르게 하였으므로 보하는 작용과 소화시키는 작용이 같아지게 되었다. | |
나는 백출 120g, 지실, 진피(陳皮), 황련 각각 40g을 넣었더니 | |
보하는 작용이 많았고 음식을 소화시켰을 뿐아니라 또 열을 내리게 하였다[방광]. | |
○ | 연잎(荷葉,하엽)에 싸서 익힌 밥으로 알약을 만드는 것은 연잎의 맛을 다 받아들이지 못할 수 있으므로 |
연잎 끓인 물로 쑨 죽으로 알약을 만드는 것이 좋다[단심]. | |
○ | 처음에는 연잎에 싸서 익힌 밥(荷葉飯)으로 알약을 만드는 이치를 알지 못하였는데 늙어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
참으로 기묘하다. 대체로 연잎은 속이 비어서 진괘(震卦)의 형체와 같다. | |
사람은 진기를 받으면 족소양담경(足少陽膽經)의 기가 생겨서 먼저 만물의 기본을 생겨나게 한다. | |
음식이 위에 들어가면 영기(榮氣)가 위로 올라가는 것은 곧 소양담경의 작용이다. | |
연잎의 빛은 푸르고 형체는 속이 비어서 풍목(風木)의 형상과 같은 것이다. | |
음식물이나 약이 이 기를 받으면 위기가 반드시 위로 올라간다. | |
이 연잎을 쓴 것은 깊이 생각한 것이며 이치에 맞는다고 할 수 있다[동원 |
'동의보감,한의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의보감 원문해석(잡병)-- 내상(內傷) 4 (0) | 2013.11.09 |
---|---|
동의보감 원문해석(잡병)-- 내상(內傷) 3 (0) | 2013.11.09 |
동의보감 원문해석(잡병)-- 내상(內傷) 1 (0) | 2013.11.09 |
동의보감 원문해석(잡병)-- 화(火) 9 | (0) | 2013.11.09 |
동의보감 원문해석(잡병)-- 화(火) 10(단방 및 침뜸) (0) | 2013.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