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한의학

동의보감 원문해석(잡병)-- 내상(內傷) 7

영지니 2013. 11. 9. 21:10

내상병 때 비위가 허하고 실한 것[內傷病脾胃虛實]

비위(脾胃)가 다 실하면 음식 먹을 때가 지났어도 배고프지 않고 많이 먹어도 체하지 않는다.

비위(脾胃)가 다 허하면 잘 먹지 못하고 몸이 여위며, 음식을 주면 조금 먹고 주지 않으면 음식 생각이 나지도 않으며,
배고픈 것과 배부른 것을 잘 알지 못한다.
음식을 적게 먹으면서 살찌는 사람은 비록 살은 찌지만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한다. 이것은 비가 약해지고 사기가 성한 것이다.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 여위는 사람은 위(胃)에 화사(火邪)가 잠복된 것이다.
이 화사가 위의 기분(氣分)에 있으면 잘 먹기는 하나 아무리 잘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회춘].
비위가 상하면 음식생각도 없고 입맛도 없다[內傷脾胃則不思食不嗜食]
황제가 묻기를 사람이 자주 배고파하면서 음식맛을 잃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기백(岐伯)이 대답하기를 정기(精氣)가 비(脾)와 어울리고 열기(熱氣)가 위(胃)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위가 열하면 음식이 잘 소화되기 때문에 자주 배고프게 된다.

위기(胃氣)가 올라가면 위가 차져서 음식맛을 잃게 된다고 하였다[영추].
맥(脈)이 소(小)하고 위가 차면[寒] 음식맛을 잃게 된다[영추].
상한태음병(傷寒太陰病)에 음식냄새를 맡기 싫어하는 것은 위기가 없기 때문에 음식냄새를 싫어하는 것이다[내경].
음식냄새를 싫어하는 것은 방광열(膀胱熱)이 소장에 옮겨간 것이다[입문].
먹고 싶은 것이 많은 것은 음이 허하여 화가 동했기 때문이다.
음이 허하면 입맛이 있고 양이 허하면 입맛을 잃게 된다[입문].
음식을 싫어하는 것은 가슴에 무엇이 있는 것이므로 담(痰)을 삭이고 비(脾)를 보하는 것이 좋다.
이때에는 이진탕에 창출, 백출, 천궁, 산사육(山査) 등을 더 넣는다[단심].
근심하거나 억울한 일로 비를 상하여 음식생각이 나지 않는 데는 황련(볶은 것), 백작약(술에 축여 볶은 것),
향부자, 청륙환(처방은 서문에 있다)가루.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에 담갔던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단심].
음식생각이 나지 않는 데는 평위산, 양위진식환(養胃進食丸, 처방은 5장문에 있다),
관중진식환, 생위단, 삼령백출환(蔘?白朮丸, 처방은 아래에 있다), 계비환, 이곡원, 향사육군자탕, 향사양위탕,
인삼개위탕, 안위산, 곡신탕 등을 쓰는 것이 좋다.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고 음식을 제때에 먹지 못하여 위가 몹시 허해진 데는
익위승양탕(益胃升陽湯, 처방은 위에 있다), 삼령백출산(蔘?白朮丸,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쓴다.
평위산(平胃散)
비(脾)를 고르게 하고 위(胃)를 든든하게 하여 음식을 잘 먹게 한다.
대개 내상병(內傷病)으로 비위에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남아있어서 입맛을 잃는 것이다.
이 약을 먹어서 위기(胃氣)를 고르게 하면 자연히 음식생각이 난다(처방은 5장문에 있다).
평위산에 백복령, 정향, 백출을 더 넣은 것은 조위산(調胃散)이라 한다.
평위산에 건강을 더 넣은 것을 후박탕(厚朴湯)이라 한다.
평위산에 오령산(五?散)을 넣어 합한 것을 위령탕(胃?湯)이라 한다.
평위산에 육일산(六一散)을 넣어 합한 것을 황백산(黃栢散)이라 한다.
평위산에 곽향과 반하를 더 넣은 것을 불환금정기산(不換金正氣散)이라 한다[해장].
관중진식환(寬中進食丸)
몸의 원기를 자양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한다.
보리길금가루(麥芽?) 40g, 반하, 저령 각각 28g, 초두구, 약누룩(신국) 각각 20g, 지실 16g,
진피(橘皮), 백출, 백복령, 택사 각각 8g, 사인(縮砂) 6g, 생강(말린 것), 인삼, 선귤껍질(청피), 감초 각각 4g, 목향 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동원].
생위단(生胃丹)
위기(胃氣)를 생기게 하고 담음(痰飮)을 삭이며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한다.
천남성(생강즙에 하룻밤 담갔다가 다음날 생강즙에 버무려 진흙에 싸서 햇볕에 말린 다음
한나절 약한 잿불에 묻어 눋도록 구워 흙은 뜯어 버린다) 120g,
인삼, 백출, 백복령 각각 80g, 보리길금(맥아), 사인(축사), 반하국, 진피(陳皮),
선귤껍질(청피), 백두구, 필징가, 연밥(연실) 각각 40g, 목향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좁쌀 160g으로 지은 밥을 약한 불기운에 말린 다음 생강즙으로 축여 다시 약한 불기운에 말리기를 일곱번 한다.
이것을 앞의 가루약과 함께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본사].
비위(脾胃)의 기가 허하여 음식물을 소화시키지 못하면 그것이 쌓여 습담(濕痰)이 된다.
이것을 치료하는데 기를 보하는 것과 담을 삭이는 것, 습을 말리는 것 등의 3가지에서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이 처방 가운데서 인삼과 백출은 기를 보하고, 보리길금(맥아)과 사인은 음식을 소화시키며, 천남성은 습담(濕痰)을 말리고

또한 백복령은 습기를 내보내며 진피(陳皮)와 선귤껍질(청피)은 기를 잘 돌게 하고

백두구와 필징가는 가슴을 시원하게 하며 목향은 기를 순조롭게 하고 연밥(연실)은 심의 열을 내린다.
이 약은 아주 잘 만든 처방이어서 살이 멀쑥하게 찌게 한다. 기가 허한 사람에게 쓰는 것이 더욱 좋다[방광].
계비원(啓脾元)
비위가 고르지 못한 것을 치료하는데 음식생각이 나게 한다.
감초 60g, 인삼, 백출, 선귤껍질(청피), 진피(陳皮),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사인, 건강(싸서 구운 것), 후박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40g으로 10알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미음으로 먹는다[기효].
이곡원(二麴元)
비(脾)가 허하여 담(痰)이 성하고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 데 매우 좋다.
약누룩(신국, 닦은 것), 반하국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단심].
향사육군자탕(香砂六君子湯)
음식생각이 없고 먹으면 소화되지 않으며 밥먹은 뒤에 도로 올라오는 증을 치료한다. 이것은 비가 허한 것이다.
향부자, 백출, 백복령, 반하, 진피(陳皮), 백두구, 후박 각각 4g, 사인, 인삼, 목향, 익지인,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의감].
향사양위탕(香砂養胃湯)
음식생각이 없으며 속이 트릿하고 답답하면서[?悶] 편안치 않은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위가 차기 때문이다.
백출 4g, 사인, 창출, 후박, 진피(陳皮), 백복령 각각 3.2g, 백두구 2.8g, 인삼, 목향,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의감].
인삼개위탕(人蔘開胃湯)
위(胃)를 도와 음식을 잘 먹게 한다.
인삼, 백출, 귤홍, 정향, 목향, 곽향,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백복령, 사인(축사), 후박, 반하국, 연밥(연실),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직지].
안위산(安胃散)
위기를 잘 통하게 하고 위를 편안하게 하며 구토를 멎게 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한다.
인삼, 백출, 목향, 빈랑, 반하국, 육두구, 정향, 귤홍, 곽향, 선귤껍질(청피), 백복령, 감초 각각 3.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직지].
곡신탕(穀神湯)
위기(胃氣)를 잘 통하게 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한다.
곡아(가루를 내어 생강즙에 소금을 약간 둔 것과 반죽한 다음 떡을 만들어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인데 즉 조길금이다) 160g,
사인(축사), 백출(볶은 것), 감초(볶은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4-8g씩 소금 끓인 물에 타 먹는다[유취].
비기가 몰려서 먹지 못하는 것[脾結不食]
한 처녀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아 비기(脾氣)가 몰려서 반 년 동안이나 음식을 먹지 못하고
다만 하루에 익은 대추 몇 알씩 먹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기쁜 일이 있으면 달걀 노른자위만한 만두를 먹고는 죽과 밥은 싫어했다.
그런데 내가 보니 비기가 실하므로 지실을 쓰지 않으면 통하게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온담탕(溫膽湯, 처방은 꿈문에 있다)에서 참대속껍질(죽여)을 빼고 수십 첩의 약을 쓰니 나았다[단심].
생각을 지나치게 하여 기가 몰려 먹지 못하는 것[思結不食]
(자세한 것은 신문(神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