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음식을 먹은 뒤에 정신이 흐릿하고 몸이 노곤한 것[食後昏困] |
○ | 음식을 먹으면 노곤하며 정신이 흐릿하여 자려고만 하는 증상은 비(脾)가 허약한 것이다[동원]. |
○ | 만일 비위(脾胃)를 잘 조리하지 못하면 위기(胃氣)를 상하여 음식물을 소화시키지 못한다. |
이때는 음식의 기운이 간(肝)에 가서 흩어지고 또 심(心)에도 가며 폐(肺)로 넘쳐나므로 음식 먹은 뒤에 정신이 흐려지면서 잘 졸린다. | |
좀 누우면 음식물이 한쪽으로 쏠리어 기가 잠깐 회복되기도 한다. | |
이것은 올리퍼지는 기가 잘 돌아가지 못하기 때문인데 삼출탕이 좋다[동원]. | |
○ | 노권상(勞倦傷)은 힘든 일에 너무 지쳐서 원기(元氣)가 상하고 비위가 허약하여 |
풍한(風寒)을 막지 못하므로 정신이 흐릿해지는 것이다. | |
이런 때에는 보중익기탕을 쓰는 것이 좋다[회춘]. | |
○ | 밥 먹은 뒤에 정신이 흐릿하고 노곤한 데는 삼기탕, 승양보기탕을 쓰는 것이 좋다. |
■ | 삼출탕(蔘朮湯) |
비위가 허약하여 원기가 심(心)과 폐(肺)를 영양하지 못하기 때문에 팔다리가 무겁고 | |
밥 먹은 뒤에 정신이 흐릿하며 답답하고 몹시 노곤한 것을 치료한다. | |
황기 8g, 창출 4g, 약누룩(신국) 2.8g, 인삼, 진피(陳皮), 선귤껍질(청피), 감초 각각 2g, 승마, 시호, 황백, 당귀 각각 1.2g. | |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 |
○ | 일명 삼기탕(三?湯)이라고도 한다[회춘]. |
■ | 승양보기탕(升陽補氣湯) |
음식을 제때에 먹지 않고 배가 고팠다 배가 불렀다 하거나 | |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여 위기(胃氣)가 부족하고 숨이 가쁘며, 힘이 없고 팔다리가 나른하며, | |
아침을 먹은 뒤에 정신이 흐릿하고 답답하며 자려고만 하고 가슴과 손발바닥에 번열(煩熱)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 |
시호 6g, 생지황 4g, 승마, 택사, 백작약, 방풍, 강활, 독활, 감초 각각 2.8g, 후박 2g. | |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동원]. | |
◆ | 입맛을 잃는 것은 하초의 원양이 쇠약하기 때문이다[不嗜飮食由下元陽衰] |
○ | 음식이 잘 먹히지 않을 때에 비를 보하는 약을 써도 낫지 않는 것은 |
대개 신기(腎氣)가 몹시 쇠약하고 진원(眞元)이 약하기 때문에 음식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 |
비유하면 솥 안에 여러 가지 쌀을 넣고 솥 밑에 불을 때지 않으면 온종일 있어도 쌀이 익지 않는 것과 같으므로 음식이 소화될 수 없다. | |
옛날 황노직(黃魯直)이 토사자를 하루 몇 숟가락씩 10여 일 동안 술로 먹었더니 음식을 먹지 못하던 것이 끓는 물에 눈 녹듯이 나았다. | |
이것으로 보아 음식을 먹지 못할 때 신을 보하는 이치를 알 수 있다. | |
○ | 이신환, 보진환을 쓰는 것이 좋다[단심]. |
■ | 이신환(二神丸) |
비신(脾腎)이 허약하여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대변문에 있다) | |
○ | 일명 찬위환(鑽胃丸)이라고도 한다[본사]. |
■ | 보진환(補眞丸) |
○ | 대체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것은 |
지나친 성생활로 진화(眞火)가 쇠약하여 비토(脾土)를 훈증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위가 소화작용을 하지 못하고 | |
가슴이 막혀서 더부룩하며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다. | |
옛사람들이 말하기를 신을 보하는 것은 비를 보하는 것만 못하다고 하였는데 나는 비를 보하는 것이 신을 보하는 것만 못하다고 본다. | |
만일 단전(丹田)의 진화가 위로 비토를 훈증하면 비토가 온화해져서 가슴이 막혔던 것이 트이고 음식을 잘 먹게 된다. | |
그 다음 이 약을 주로 쓴다. | |
○ |
녹용, 파극, 종유분 각각 40g, 호로파, 향부자, 양기석, 오두, 육종용, 새삼씨(토사자), 침향, 육두구, 오미자 각각 20g. |
○ |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양의 콩팥(羊腰子) 2개를 파, 후추와 함께 술에 넣고 푹 삶아서 |
술과 같이 짓찧어 만든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 |
한번에 1백알씩 미음이나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본사]. | |
◆ | 내상병 초기에 속이 열하나 나중에는 속이 차다[內傷病始爲熱中終爲寒中] |
○ | 대개 내상(內傷)은 비위(脾胃)의 증상인데 |
처음에는 팔다리가 노곤하고 열이 나며 움직일 기운이 없고 표열(表熱)이 있으며 | |
저절로 땀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며 불안하고 위기(胃氣)가 열하게 된다. | |
이 열기(熱氣)가 가슴을 훈증하면 속이 열한 증이 된다. | |
이런 때에는 달고 성질이 따뜻한 약으로써 비위를 보해야 한다. | |
○ | 내상병 초기에 속에 열이 있으면 보중익기탕, 익위승양탕(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 |
삼출조중탕(蔘朮調中湯, 처방은 기침문에 있다), 응신산, 당귀보혈탕, 삼보지출환 등이 좋다[입문]. | |
○ | 대체로 비위증을 오진하여 허투루 설사시키는 약을 쓰면 |
나중에 속이 찬 증으로 전변된 데다 또 추운 때를 만나면 팔다리가 싸늘하고 명치 아래가 비트는 듯이 아프며 찬 땀이 난다. | |
대체로 6기가 왕성하면 다 병이 되지만 그 가운데서도 한독(寒毒)이 아주 심한 것은 음(陰)을 주로 상하기 때문이다. | |
이런 때에는 침향온위환을 주로 쓴다[동원]. | |
○ | 나중에 속이 찬 증으로 전변되었을 때에는 |
신성복기탕, 백출부자탕, 초두구환(草豆?丸, 처방은 가슴문에 있다), 수중금원 등이 좋다[동원]. | |
■ | 응신산(凝神散) |
내상으로 속이 열한 것을 치료하는데 위기(胃氣)를 수렴(收?)시키며 피부를 시원하게 한다. | |
인삼, 백출, 백복령, 마(산약) 각각 4g, 까치콩(백편두), 흰쌀(粳米,갱미), 지모, 생지황, 감초 각각 2g, | |
지골피, 맥문동, 참대잎(죽엽) 각각 1.2g. | |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 |
■ | 당귀보혈탕(當歸補血湯) |
배가 고플 때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한 탓으로 얼굴이 붉어지고 눈에 피지며 몸에서 열이 나고 물을 자주 마시며 | |
맥(脈)은 홍대(洪大)하면서도 허하며 좀 더 누르면 맥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 |
이것은 혈허(血虛)로 열이 나는 증상인데 마치 백호탕증과 비슷하나 오직 맥이 장실(長實)하지 않은 것이 다를 뿐이다. | |
이를 감별하지 못하고 잘못 백호탕을 먹이면 반드시 죽는다. 이런 데는 이 약을 먹는 것이 좋다. | |
황기 20g, 당귀(술로 씻은 것) 8g. | |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 |
■ | 삼보지출환(三補枳朮丸) |
비위(脾胃)를 보(補)하며 담을 삭이고 열을 내리며 음식을 소화시키고 기를 잘 통하게 한다. | |
백출 80g, 진피(陳皮, 흰속을 버린 것), 지실 각각 40g, 패모 32g, 황련, 황금(다 술에 축여 볶은 것), | |
황백(소금물로 축여 볶은 것), 백복령, 약누룩(신국), 찔광이(산사육) 각각 20g, | |
보리길금(맥아), 향부자(식초로 축여 볶은 것) 각각 12g, 사인 4g. | |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연잎에 싸서 지은 밥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 |
한번에 70-8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의감]. | |
■ | 침향온위환(沈香溫胃丸) |
비위가 허하고 차서 명치 밑이 아픈 것과 혹은 곽란(?亂)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 | |
하초의 양기가 허하여 배꼽노리가 아프고 찬 땀이 나는 것 등을 치료한다. | |
부자(싸서 구운 것), 파극, 건강(싸서 구운 것), 회향(볶은 것) 각각 40g, 육계 28g, 침향, 당귀, 인삼, | |
백출, 오수유, 백작약, 백복령, 양강(良薑), 목향, 감초 각각 20g, 정향 12g. | |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식초를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 |
한번에 50-70알씩 하루 세번 미음으로 먹는다[동원]. | |
■ | 백출부자탕(白朮附子湯) |
내상(內傷)이 나중에 속이 찬 증으로 전변(傳變)된 것을 치료한다. | |
백출, 부자(싸서 구운 것), 창출, 진피(陳皮), 후박, 반하, 적복령, 택사 각각 4g, 저령 2g, 육계 1.6g. | |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보감]. | |
■ | 수중금원(守中金元) |
내상(內傷)으로 비위(脾胃)가 허랭(虛冷)하고 배가 트릿하면서 아프고 | |
혹 배가 끓고 저절로 설사가 나가며 음식생각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 |
창출, 길경, 건강(싸서 구운 것), 감초(볶은 것) 각각 40g. | |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끓인 물로 씹어 먹는다[국방]. | |
◆ | 내상으로 여러 가지 병이 된다[內傷變爲諸病] |
○ | 대체로 기가 처음 병들 때에는 아주 미미하다. |
간혹 음식을 주의하지 않거나 겉으로 6기(六氣)에 상하거나, 속으로 7정(七情)에 상하거나, | |
음식이 지나쳐서 양기(陽氣)에만 치우치게 한 데로부터 그것이 쌓여서 가슴에 열이 생긴다. | |
혹은 체질이 본래 실하고 피부가 치밀하여 땀이 나지 않거나, 성질이 급하여 성내기를 잘하여 | |
음화(陰火)가 타올라서 진액이 제대로 돌지 못하면 맑은 기와 탁한 기가 섞이어 병이 된다. | |
이리하여 트릿하거나, 아프거나, 음식생각이 없거나, 트림하는데 썩은 내가 올라오고 | |
혹 탄산(呑酸)과 조잡증(?雜證)이 있거나, 배가 창만한 것 등의 병으로 전변된다. | |
그런데 그 원인을 찾지 않고 곧 한으로 인정하고 맵고 향기로우며 성질이 조하고 열한 약을 쓰면 | |
이전의 병이 얼마 동안 나을 수 있으나 탁한 진액이 모이기 쉬우므로 반달-1달이 되면 다시 도질 수 있다. | |
이렇게 시일을 늦잡으면 기가 쌓여 적으로 되고 적이 담으로 될 수 있다. | |
이것이 담이 되고 음이 되며 탄산증의 원인으로 된다. | |
유능한 의사를 만나지 못하여 약을 잘못 쓰면 다시 담이 생기고 또 궂은 피[汚血]가 섞여서 병집[?囊]이 되는데 | |
가슴이 트릿한 것[?], 아픈 것(痛), 구역질이 나는 것[嘔], 토(吐)하는 것, 열격(?膈), 반위증(反胃證) 등이 순차적으로 생긴다[단심].
|
'동의보감,한의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의보감 원문해석(잡병)-- 내상(內傷) 10 (0) | 2013.11.09 |
---|---|
동의보감 원문해석(잡병)-- 내상(內傷) 9 (0) | 2013.11.09 |
동의보감 원문해석(잡병)-- 내상(內傷) 7 (0) | 2013.11.09 |
동의보감 원문해석(잡병)-- 내상(內傷) 6(노권상) (0) | 2013.11.09 |
동의보감 원문해석(잡병)-- 내상(內傷) 5 (0) | 2013.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