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술독은 여러 가지 병을 생기게 한다[酒毒變爲諸病] |
○ | 좋은 술의 성질은 몹시 열하고 독이 많다. |
그러나 향기로우며 맛이 좋아서 입에 맞고 기(氣)를 돌게 하며 혈(血)을 고르게 하여 몸에 적당하므로 | |
마시는 사람은 지나친 것을 알지 못한다. | |
술의 성질은 올라가기를 좋아하므로 기는 반드시 그것을 따라 올라간다. | |
기가 올라가면 담(痰)이 상초에 몰리고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다. | |
술독으로 폐가 적사(賊邪)를 만나면 폐금(肺金)은 반드시 조(燥)하여진다. | |
폐가 조한데 차고 시원한 것을 함부로 먹으면 열이 속에 몰리므로 폐기가 열을 받아서 몹시 상하게 된다. | |
처음에 병이 경할 때는 혹 토하거나 저절로 땀이 난다. 또는 헌데가 나고 코가 붉으며 혹은 설사를 한다. | |
혹 심비통(心脾痛)이 있으면 발산시켜서 치료할 수 있고 오래되어 병이 심해지면 | |
소갈(消渴), 황달(黃疸), 폐위(肺?), 내치(內痔), 고창(鼓脹), 눈이 어두워지는 것(失明), | |
효천(哮喘), 노수(勞嗽), 전간(癲癎) 등이 생기고 이 밖에도 알기 어려운 병이 생긴다. | |
만일 유능한 의사가 아니면 쉽게 치료할 수 없으므로 조심하여야 한다[단심]. | |
○ | 오랫동안 술을 마신 사람의 장부에 독이 쌓이면 힘줄이 약해지고 정신을 상해서 수명이 짧아진다[득효]. |
○ | 술로 생긴 병을 치료하는 법[酒病治法] |
○ | 술을 많이 마셔서 병이 된 데는 갈화해정탕, 주증황련환, 백배환, 대금음자, 해주화독산, 갈황환, 승마갈근탕 등이 좋다. |
술중독으로 머리가 아프고 토하며 어지럼증이 나는 데는 보중익기탕에서 백출을 빼고 | |
반하, 백작약, 황금, 황백, 갈근, 천궁 등을 더 넣는다. | |
혹 대금음자(對金飮子)에 갈근, 적복령, 반하 각각 4g씩 더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 |
○ | 술을 마신 뒤에 바람에 상하여 몸에서 열이 나고 머리가 터지는 것같이 아픈 데는 |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처방은 풍문에 있다)에 황련 8g, 파밑(총백, 뿌리가 달린 것) 10뿌리를 넣어 달여 먹으면 곧 낫는다. | |
이 약은 술에 상한 열독을 치료한다[활인심]. | |
○ | 술을 마신 뒤에 번갈(煩渴)이 나는 데는 오두탕(五豆湯, 처방은 소갈문에 있다)이 제일 좋다[단심]. |
○ |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이 아침마다 긴 트림을 하면서 토하지 않는 데는 소조중탕(小調中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이 제일 좋다. |
이 약을 한 달에 세번에서 다섯번 먹는 것도 좋다[입문]. | |
○ | 술에 취한 다음 성생활을 하여 병든 데는 인삼산을 쓰는 것이 좋다. |
혹 피가 위 어귀에 모여서 아픈 데는 대조중탕(大調中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이 좋다. | |
혹 팔물탕(八物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에 사인을 더 넣어 달여 먹는다[입문]. | |
◆ | 술에서 깨게 하고 취하지 않게 하는 것[醒酒令不醉] |
○ | 술에 취했을 때에는 뜨거운 물로 양치하는 것이 좋다. 그것은 대개 술독이 이빨에 있기 때문이다. |
몹시 취했으면 바람이 통하지 않는 방에서 뜨거운 물에 여러 번 세수하고 머리를 십여 번 빗으면 곧 깨어난다[단심]. | |
○ | 술과 음식에 상해서 적(積)이 생겼거나 사람들의 권고에 못이겨 술을 지나치게 마셨을 때에는 |
소금으로 이를 닦고 더운물로 양치하면 불과 세번 넘지 않아 곧 시원하게 된다[의감]. | |
○ | 어떤 처방에는 선귤껍질(청피, 닦은 것) 80g, 갈근 40g, 사인 20g 등의 약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
1번에 4-8g씩 진하게 달인 찻물에 타 먹으면 술에서 깨게 하고 음식을 소화시킨다고 하였다[단심]. | |
○ | 술에서 깨게 하고 취하지 않게 하는 데는 만배불취단, 신선불취단, 취향보설, 익비환, 용뇌탕, 갈화산, 삼두해정탕 등이 좋다. |
■ | 갈화해정탕(葛花解?湯) |
술을 지나치게 마시고 상해서 담(痰)을 토하고 손발이 떨리며 정신이 어렴풋하고 입맛이 떨어지는 것을 치료한다. | |
칡꽃(葛花), 사인, 백두구 각각 20g, 선귤껍질(청피) 12g, 백출, 생강(말린 것), 약누룩(신국), 택사 각각 8g, | |
인삼, 저령, 백복령, 진피(橘皮) 각각 6g, 목향 2g. | |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12g씩 끓인 물에 타 먹고 약간 땀을 내면 술병이 없어진다. | |
대체로 이 약들은 부득이 한 때에 쓰는 것이므로 어찌 이것을 믿고 날마다 술을 마시겠는가. | |
만일 술을 자주 마시면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동원]. | |
■ | 주증황련환(酒蒸黃連丸) |
술을 너무 마시고 상해서 장위(腸胃)에 열이 쌓여 혹 피를 토하거나 하혈하는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혈문에 있다). | |
술독으로 열이 몰려서 피똥이 나오고 항문에 열감이 있는 것을 치료한다. | |
황련 160g. | |
위의 약을 썰어서 술에 하룻밤 재워 두었다가 햇볕에 말려 가루를 낸다. | |
다음 좁쌀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득효]. | |
○ | 일명 소황룡원(小黃龍元)이라고도 한다[득효]. |
■ | 백배환(百杯丸) |
술기운이 가슴에 머물러 있으면 얼굴빛이 검누르고 벽질(癖疾)이 되려 하며 점차 수척해 가는 것을 치료한다. | |
술을 마시려고 하는 사람이 먼저 이 약을 먹으면 취하지 않는다. | |
생강(껍질을 버리고 썰어서 소금 80g에 하룻밤 재웠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600g, 귤홍, 건강 각각 120g, | |
봉출(싸서 구운 것), 삼릉(싸서 구운 것), 감초(볶은 것) 각각 8g, 목향, 회향(볶은 것) 각각 4g, | |
정향 50개, 사인, 백두구 각각 30알, 익지인 20알. | |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40g으로 5알을 만들어 주사를 겉에 입혀 생강 달인 물로 잘 씹어 먹는다[역로]. | |
■ | 대금음자(對金飮子) |
술과 음식에 상한 것을 치료한다. 위기(胃氣)를 고르게 하며 담을 삭인다. | |
귤껍질(陳皮) 12g, 후박, 창출, 감초 각각 2.8g. | |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 |
○ | 갈근 8g씩, 적복령, 사인, 약누룩(신국) 각각 4g을 더 넣으면 더욱 좋다[활인심]. |
■ | 해주화독산(解酒化毒散) |
술에 상하여 열이 나고 번갈(煩渴)이 나며 오줌이 붉고 잘 나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 |
곱돌(활석) 160g, 갈근 50g, 감초 30g. | |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12g씩 하루 두세번 찬물이나 뜨거운 물에 타 먹는다[회춘]. | |
■ | 갈황환(葛黃丸) |
술을 많이 마셔서 열이 쌓여 피를 토하고 코피를 흘려 죽을 지경인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혈문에 있다). | |
일명 갈련환(葛連丸)이라고도 한다. | |
황련 160g, 갈화 80g(없으면 갈근을 대신 쓴다). | |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대황가루를 물에 달여서 만든 고약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 |
한번에 1백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회춘]. | |
■ | 승마갈근탕(升麻葛根湯) |
술에 상하여 가슴에 열이 있고 입이 헐며 목구멍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 |
갈근 8g, 백작약, 승마, 감초 각각 4g. | |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파밑(총백) 2대와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국방]. | |
■ | 인삼산(人蔘散) |
술을 마시고 성생활을 하여 술기운이 모든 경맥에 들어가서 정신이 얼떨떨해진 것을 치료한다. | |
숙지황 8g, 인삼, 백작약, 과루근, 지각, 복신, 메대추씨(산조인), 감초 각각 4g. | |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 |
■ | 만배불취단(萬盃不醉丹) |
갈근 (葛根,소금물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햇볕에 말린 것) 160g, | |
백과아(白果芽, 즉 은행 속의 푸른 싹이다. 꿀물에 하룻동안 담갔다가 사기냄비에 넣고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40g, | |
좋은 차(細芽茶) 160g, 녹두꽃(綠豆花,그늘에서 말린 것) 160g, | |
갈화(葛花, 동변에 7일 동안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40g, | |
귤껍질(陳皮, 소금물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160g, | |
국화꽃술(菊花蘂未, 즉 피지 않은 국화꽃봉오리이다) 160g, 완두꽃(豌豆花) 20g, 좋은 우황(眞牛黃) 4g, | |
돌소금(靑?청염, 소담즙에 넣어 향불 한 대가 필 동안 끓여 담피(膽皮)까지 쓴다) 160g. | |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합담(?膽,소의 쓸개)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 |
술에 약간 취하였을 때에 1알을 먹으면 술이 깬다. | |
다시 술을 마시고 취했을 때에는 또 1알을 먹는다. 이와 같이 하면 취하지 않는다[종행]. | |
■ | 신선불취단(神仙不醉丹) |
갈화(葛花), 갈근, 백복령, 팥꽃(小豆花), 목향, 천문동, 사인, 목단피, 인삼, 육계, 구기자, | |
진피(陳皮), 택사, 흰소금(白鹽), 감초 각각 같은 양. | |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달걀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 |
한번에 1알씩 따끈한 술로 잘 씹어 먹는다. 1알이면 술 10잔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회춘]. | |
■ | 취향보설(醉鄕寶屑) |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게 한다. | |
갈근, 백두구, 사인, 정향 각각 20g, 백약전, 감초 각각 10g, 모과 160g, 볶은 소금(炒鹽) 40g. | |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4g씩 데운 술에 타 먹으면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도 술을 마실 수 있다[입문]. | |
■ | 익비환(益脾丸) |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게 하며 또는 비위(脾胃)를 보한다. | |
갈화 80g, 팥꽃(小豆花), 초두구(草豆?) 각각 40g, 녹두꽃(綠豆花), 목향 각각 20g. | |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 |
한번에 10알씩 잇꽃(홍화) 달인 물로 먹는다. 밤에 술을 마셨을 때에는 5알을 침으로 삼키면 더욱 좋다[단심]. | |
■ | 용뇌탕(龍腦湯) |
술에서 깨게 하고 음식을 소화시킨다. | |
사인 80g, 감초 60g. | |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2-4g씩 차 웃물로 먹는다[수역]. | |
■ | 갈화산(葛花散) |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게 한다. | |
갈화, 팥꽃(小豆花,소두화) 각각 같은 양. | |
위의 약들을 약한 불기운에 말린 다음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끓인 물에 타 먹는다. | |
○ | 일명 쌍화산(雙花散)이라고도 한다[어원]. |
■ | 삼두해정탕(三豆解?湯) |
술중독으로 생긴 두통, 구토, 번갈증 등을 치료하는데 술독을 잘 푼다. | |
많이 마셔도 취하지 않으며 술로 인한 소갈증에 더욱 좋다. | |
갈근 8g, 창출 6g, 진피(陳皮), 적복령, 모과, 반하 각각 4g, 약누룩(신국) 2.8g, 택사 2g, | |
생강(말린 것) 1.2g, 검정콩(흑두), 녹두, 팥(적소두) 각각 8g. | |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약간 따뜻하게 하여 아무 때나 먹는다. | |
여름철에 술을 마시고 갈증이 날 때에는 황련 2g을 더 넣는다[신방].
|
'동의보감,한의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의보감 원문해석(잡병)-- 내상(內傷) 7 (0) | 2013.11.09 |
---|---|
동의보감 원문해석(잡병)-- 내상(內傷) 6(노권상) (0) | 2013.11.09 |
동의보감 원문해석(잡병)-- 내상(內傷) 4 (0) | 2013.11.09 |
동의보감 원문해석(잡병)-- 내상(內傷) 3 (0) | 2013.11.09 |
동의보감 원문해석(잡병)-- 내상(內傷) 2 (0) | 2013.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