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심신을 안정시키고 비위를 고르게 하는 법[安養心神調治脾胃] |
○ | 대체로 심(心)은 중심적인 기관이므로 신명(神明)이 여기서 나온다. |
대개 기뻐하는 것, 성내는 것, 슬퍼하는 것, 근심하는 것, 사색하는 것, 무서워하는 것들은 다 원기(元氣)를 상한다. | |
심은 신명이 들어 있는 곳인데 심이 편안치 못하면 변하여 화(火)가 된다. | |
화(火)는 7신(七神)의 적이다. | |
때문에 음화가 너무 성하면 돌아가는 비위의 기가 심신(心神)을 순조롭게 영양하지 못하여 맥병(脈病)이 된다. | |
심신이란 진기(眞氣)의 별명이다. 혈(血)을 받으면 생기가 나고 혈이 생기면 맥이 왕성해진다. | |
맥이란 신명이 들어있는 곳이므로 만일 심에 엉키고 막힌 것이 있으면 7신이 형체를 떠나고 | |
맥 가운데는 오직 화만 남아 있게 된다. 이 병을 잘 치료하려면 비위를 고르게 하고 심에 엉키고 막힌 것을 없애야 한다. | |
이렇게 하면 즐겁고 기쁜 일을 당하거나 일기가 따뜻하거나 따뜻한 집에 있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 |
하려고 하는 어떤 일을 당하면 정신이 똘똘해져서 마치 앓지 않는 사람과 같다. | |
이것은 위 속의 원기가 잘 퍼져 나가기 때문이다[동원]. | |
◆ | 내상 때 조리하는 법[內傷將理法] |
○ | 약을 먹은 뒤에 음식이 잘 먹히면 1-2일 동안은 너무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
그것은 위(胃)를 다시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 |
반드시 맛있는 음식을 조금씩 먹어서 그 약 기운을 돕고 떠오르는 기를 보하여 그 위기(胃氣)를 보양하고 | |
또 담박한 음식을 먹어서 약 힘을 약화시켜 완고해지는 사기를 조장시키지 말아야 한다. | |
이때 조금씩 노동을 하여 위기가 잘 돌아 올라 퍼지게 할 것이며 | |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여 다시 기를 상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 |
만일 비위(脾胃)가 안정되면 더욱 좋다. | |
만일 위기가 좀더 든든해지면 과일을 조금씩 먹어서 음식과 약 힘을 도와주어야 한다. | |
『내경』에 5곡으로 영양하고 5가지 과일로써 도와준다고 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동원]. | |
○ | 황제가 묻기를 위(胃)는 뜨거운 것을 싫어하고, 시원한 것을 좋아하며, |
대장(大腸)은 시원한 것을 싫어하고, 뜨거운 것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 |
이 2가지가 조화되지 못한 때에는 어떻게 조화시켜야 하는가? | |
기백(岐伯)이 대답하기를 그 2가지를 조화시키려면 의복과 음식을 차고 더운 것에 맞게 입거나 먹어야 한다. | |
즉 차게 하되 몸이 차게 입지 말고, 덥게 하되 땀나게 입지 말며, | |
음식을 뜨겁게 하되 혀를 댈 수 없게는 하지 말고, 차게 하되 이가 시리지 않게 해야 한다. | |
차고 더운 것이 적당하면 기가 고르게 되어 병이 나지 않는다[영추]. | |
○ | 담박(淡薄)한 음식을 먹으면 정신이 상쾌해지고 기가 맑아진다[양성서]. |
○ | 음식은 입에 맞는 것으로 따뜻하게 해서 먹을 것이며 밥을 많이 먹고 고기는 적게 먹을 것이다. |
○ | 일체 고기는 푹 삶아서 식혀 먹을 것이며 그것을 먹은 뒤에 양치해야 한다. |
그리고 생고기를 많이 먹어서 위를 상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득효]. | |
○ | 차(茶)는 어느 때나 너무 마시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하초(下焦)를 허하게 하고 차게 하기 때문이다. |
다만 배불리 먹은 뒤에 더운 것을 1-2잔 마시는 것이 좋다. 그것은 음식을 소화시키기 때문이다. | |
○ | 생절이는 성질이 차므로 채소와 오이는 비록 기(氣)를 치료하지만 사람의 귀와 눈을 어두워지게 한다. |
이러한 것들은 어느 때나 많이 먹지 말 것이며 늙은이들은 더욱 삼가해야 한다. | |
○ | 비(脾)는 음악을 좋아하며 밤에 음식을 많이 먹으면 비가 음식을 잘 소화시키지 못한다. |
『주례』에 음악을 들으면서 음식을 권하라고 하였는데 | |
대체로 비는 음악을 좋아하므로 그것을 들으면 비가 곧 소화를 시킨다[활인서]. | |
○ | 매번 음식을 먹은 뒤에 손으로 얼굴과 배를 수백 번 문지르고 |
몇 리 걸을 만한 시간을 제자리에서 걸으면 음식이 쉽게 소화되고 음식을 잘 먹으며 온갖 병이 없어진다. | |
○ | 배불리 먹고 곧 누우면 혹 소화되지 않고 적취(積聚)가 된다. |
○ | 또 밤에 술을 많이 마시거나 배부르게 먹지 말아야 한다[득효]. |
○ | 걷거나 서 있거나 앉거나 눕는 것을 각각 알맞게 해야 하고 피로하게까지 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동원]. |
◆ | 5가지 맛을 지나치게 먹으면 병이 된다[五味過傷爲病] |
○ | 신맛[酸]은 힘줄로 가는데 많이 먹으면 오줌이 나오지 못한다. |
○ | 짠 맛[鹹]은 피로 가는데 너무 많이 먹으면 갈증이 난다. |
○ | 매운 맛[辛]은 기(氣)로 가는데 너무 많이 먹으면 통심(洞心)이 된다(심의 진액은 땀이다. 통심이란 땀이 난다는 말이다). |
○ | 쓴 맛[苦]은 뼈로 가는데 너무 많이 먹으면 구역한다. |
○ | 단맛[甘]은 살로 가는데 너무 많이 먹으면 가슴이 답답하다[영추]. |
○ | 짠 것을 너무 많이 먹으면 혈맥이 잘 돌지 못하면서 빛이 변한다. |
쓴 것을 너무 많이 먹으면 피부가 말라서 털이 빠진다. | |
매운 것을 너무 많이 먹으면 힘줄이 땅기면서 손발톱이 마른다. | |
신 것을 너무 많이 먹으면 살이 굳어지며 입술이 튼다. | |
단 것을 너무 많이 먹으면 뼈가 아프고 털이 빠진다[내경]. | |
◆ | 수토가 맞지 않아서 생긴 병은 내상과 같다[不伏水土病與內傷同] |
○ | 지방마다 기후가 차고 더운 것이 다르다. |
어느 곳에 가나 그곳의 기후에 습관되어야 한다. | |
만일 살던 곳을 떠나 딴 곳으로 가면 대부분 수토(水土)가 맞지 않는다. | |
그곳 음식이 장위(腸胃)에 들어가면 장위가 습관되지 못하였으므로 병이 반드시 난다. | |
때문에 수토(水土)가 맞지 않는다고 한다[병원]. | |
○ | 수토가 맞지 않아서 나는 병은 장기로 나는 병의 원인과 같다. |
대체로 평야지대는 땅이 굳고 물이 더우며 산골은 땅이 축축하고 물이 차다. | |
모두 평위산, 조육평위산(棗肉平胃散,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 혹은 가감정기산(加減正氣散, 처방은 곽란문에 있다), | |
불환금정기산, 곽향정기산 등을 쓰되 수토와 차고 더운 기후에 따라 가감하여 쓴다. | |
그러나 비위(脾胃)를 보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야 한다. | |
대체로 주색에 지나치거나 물고기, 과일, 채소, 참대순, 고사리, 날것, 찬 것, 찰밥, 소주, 기름에 볶은 것, | |
간장에 졸인 것, 닭고기, 거위고기(鵝), 밀가루음식 등을 먹거나, 지나치게 배고프거나, 지나치게 배부르거나 | |
거처하는 곳에서 더러운 냄새가 나거나, 밤에 이불을 차버리거나, 아침 일찍 이슬을 차면서 길을 걷거나, | |
빈속에 밖으로 나가는 것은 다 장기병을 일으킨다. | |
객지로 많이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모두 음식을 적당히 먹으며 일상생활에 조심하여 병을 미리 방지해야 한다. | |
대체로 습병(濕病)과 장기병(?氣病)은 같이 치료한다[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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